이란 전역에서 작년 11월부터 150여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체포되어 기도가 요청된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최근 밝혔다.

한국 VOM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슬람국가들 중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란 기독교 공동체를 향한 정부의 핍박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란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작년 11월 알보르즈 주 카라즈에서 기독교인 70여 명이, 테헤란 일부 지역과 다마반드에서는 30명이 체포됐다. 12월에는 이란 북부, 북동부, 남서부에서 기독교인들이 더 많이 구금됐다는 보고도 입수됐다.

지난 12월 2일에는 쉬마 잔가네(Shima Zanganeh)와 쇼쿠페 잔가네(Shokoofeh Zanganeh) 두 자매가 아흐바즈 시에 있는 집에서 체포됐다. 순교자의 소리의 현지 동역자는 경찰이 두 자매를 구타하고 심문한 후 세피다르 감옥으로 이송했다고 알려왔다. 가족들은 보석금을 내고 두 자매를 석방시키려고 수차례 시도했으나 매번 거절당했다.

12월 6일 이란 북동부에서는 기독교인 부부 아미르 탈레이푸어(Amir Taleipour)와 마흐나즈 하라티(Mahnaz Harati)가 일곱 살 된 딸이 보는 앞에서 체포됐다. 폴리 대표는 "부부는 아직 감금되어 있고 가족들과 연락도 할 수 없다는 보고를 얼마 전 받았다. 부부는 법적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린 딸은 친척들이 거둬서 돌보고 있다"고 알렸다.

폴리 대표는 "이란 기독교인과 직접 대화해 보면 순교와 박해가 매우 현실적인 문제임을 알 수 있다"며 "순교한 가족이나 친구, 교인을 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그런 체험을 하면서 영적으로 각성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11월 22일 순교한 고르반도르디 투라니(Ghorbandordi Tourani) 목사와 사모가 그 예다. 2006년 11월 15일 투르크메니스탄 종교 지도자들이 주최한 집회에 초대받은 투라니 목사는 '부모가 무슬림인데 왜 기독교인이 되었느냐'는 주변의 질문에 "나는 예수님을 부인하지도 않을 것이고 이슬람으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주일 뒤인 22일, 투라니 목사는 집회에서 그의 설교를 듣고 기독교인이 되고 싶어졌다는 한 사람의 전화를 받고, 그날 바로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투라니 목사는 공원에서 전화를 한 사람을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하고, 네 살 된 딸에게 줄 장난감을 사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순교했다.

폴리 대표는 "겁에 질린 이웃이 투라니 목사의 사모에게 사고 소식을 전했고, 사모는 쓰러진 채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는 남편 모습을 보았다"며 "그렇지만 사모는 두려워하기는커녕 '여러분! 제 남편이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친 기독교 순교자라는 걸 기억하세요!'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님은 고통과 충격이 심했지만 남편의 죽음을 용기 있게 받아들였다"며 "사모님은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했는데, 이란에는 이와 비슷한 간증 거리를 가진 기독교인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 VOM은 "투라니 목사 같은 순교자를 불쌍히 여기거나, 세계 곳곳에서 박해가 증가하는 현상에 불안해하면 안 된다"며 "대신 순교자 가족들을 적극 지원해서 순교자들이 증언한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세상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의 순교자 가족을 후원하기 원하면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바로 후원(국민 463501-01-243303 예금주 ㈔순교자의 소리)할 수 있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 선교단체로 한국기독교재정투명성협회에서 재정 책임성을 인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