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교회 신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터키 최초의 교회 건설이 오는 2월 시작된다고 10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스탄불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8일, 2년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서류가 완료되었다고 말했다. 
에이전시 아나둘로(Anadolu)에 따르면 교회가 완공되면 이스탄불에 살고 있는 1만 7천명에 달하는 시리아 정교회 신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의 시리아 정교회 대표 유수프 세틴(Yusuf Cetin)은 "우리는 이 땅의 터키 깃발 밑에서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교회를 위한 계획은 지난 2015년 처음 나왔다. 오스만 제국 이후 지난 1923년 터키에 공화국이 설립 된 이후 처음으로 교회가 건설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래된 교회가 복원되어 대중에게 다시 공개될 경우, 거의 100년 만에 터키에서 처음으로 새롭게 문을 연 교회가 된다. 

피데뉴스에이전시(Fides News Agency)에 따르면 새로운 교회는 이스탄불 근처에 있는 바키르코이(Bakirkoy)의 예실코이(Yesilkoy) 지역에 지어 질 것이며 7백명 이상의 신자들을 위한 공간이 준비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터키에서 소수 시리아 기독교인이 증가한 것은 터키가 새로운 교회를 짓는 데 동의한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터키 당국은 이전에 최대 4천명을 수용하는 시리아 기독교인들을 위한 난민촌을 세웠다.

그러나 이들은 레제프 아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행정부 하에서 종교 자유에 대한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16년 정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남동부 도시 디야르바키르에 남아있는 6개의 기독교 교회를 압류하여 국가 재산으로 선언했다.

이 결정은 아르메니아, 시리아 및 칼데아 공동체와 여러 교회 재단들 사이에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정부는 그 당시 "이 결정 뒤에는 종교적 동기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마을에 역사적인 이슬람 사원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