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지역교회협의회와 목사회 회원들은 지난 7일, 타코마 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에서 2019년 신년하례회를 갖고 올 한 해 타코마 지역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날 신년하례회는 타코마 지역교회협의회와 목사회 회장인 권상길 목사(타코마 삼일교회)의 인도로 김승희 목사(타코마 순복음큰빛교회)가 기도, 문창선 목사(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원로)가 "위기를 극복하면"(예레미야 33: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날 문창선 목사는 타코마 지역에서 30년 동안 목회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선 목회자들에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교에 힘쓸 것을 도전했다. 그는 "목회 현장에서 만나는 여러 위기 가운데서도 반드시 길을 내시고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며 힘차게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30년 전, 문창선 목사가 미국 교회 안에 한인들을 돌아보기 위해 타코마 침레교회로 청빙 돼 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그것은 미국 교회로 부터 한인교회가 재정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요구였다.

미국교회에서 한어부가 독립하게 된다면 미국 교회가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고, 미국 교회 안에서 독립을 한다고 해도 시설사용에 대한 부대비용을 담당할 것이 당연했다.

그 때, 문 목사는 한어권 교회가 미국교회로부터 재정 지원과 함께 여려가지 도움만 받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오히려 한인교회가 미국교회와 미국사회에 당당하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독립을 하는 편이 더 올바른 일이라고  판단하게 되었고, 독립 후 교인들의 교회에 대한 애정이나 참여, 책임감이 미국교회에 소속되어 있을 때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를 계기로 위기를 통해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됐다.

2013년 타코마 목사회, 기독교회연합회 신년 감사예배에서 설교하는 문창선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원로목사ⓒ김브라이언 기자
(Photo : 기독일보 ) 문창선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원로목사

두 번째 위기는 한인교회가 독립하고 잘 성장되어 가는 도중 문 목사에게 담임 목사 청빙이 들어온 것이다.  그것도 당시 북미주 침례교회에서 가장 큰 교회였다. 큰 교회로 부임해 더 큰 사역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마음을 품을 수도 있었지만, 한 여 전도사의 꿈을 통해 "맡겨진 자리에서 헌신하라" 말씀하신 음성을 하나님의 메시지로 받고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사역에 더욱 매진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세 번째 위기는 본인의 설교에 대한 위기였다.  문 목사는 자신이 하는 설교가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말씀을 전하고 있는지 늘 마음이 무거웠다. 혹시나 내 의중이나 내 생각을 주님의 말씀이라 말하며, 오해하고 있지는 않는지 늘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다.

문 목사는"말씀을 깊이 상고하고, 묵상하는 일을 반복하던 중 성령께서 확실히 자신에게 말씀하심을 깨닫게 하셨고, 그 체험이 있은 후 설교가 즐거웠고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목회자는 설교 전 반드시 기도로 준비해야 하며, 아직도 본문설교가 능력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문 목사는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목회자가 만나게 되는 모든 문제와 위기상황은 우리가 어렵게만 느끼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결할 수 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될 수 있다"며 "위기의 순간일수록 기도로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간구하는 목회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