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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월드비전 합창단의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

기독일보

입력 Jan 07, 2019 10:01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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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방영된 KBS1 TV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지난 성탄절 밤 10시, 부부와 함께 TV 시청을 하게 됐습니다. 방송 내내 필자는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어, 칼럼을 대신해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을 우리 교계 신앙인들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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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합창단(舊 선명회 어린이합창단)은 1960년 8월 20일 창립 이래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합창단입니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 남겨진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월드비전(창립자 밥 피어스)의 어린이 구호 사명을 실천하며, 월드비전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월드비전 구호사업 안에 있는 합창단입니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 합창단으로 1978년 영국 BBC 주최 세계 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2016년 헝가리 칸테무스 국제 합창페스티벌 3관왕 수상 등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충분히 인정받으며, 국위 선양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합창단입니다.

이 합창단은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홍혜경을 비롯해, 세계 3대 카운터 테너 이동규 같은 유수한 성악가를 배출한 산실이기도 합니다.

월드비전 합창단은 연중 다수의 정기 공연, 기획 초청, 해외 연주뿐 아니라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어린이 합창제 무대를 통해 단원들의 폭 넓은 연주 활동 등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합창단은 2018년 빈소년합창단 최초의 아시아인 지휘자이자 여성 지휘자로 알려진 김보미 지휘자를 상임 지휘자로 영입하여, 합창단 고유의 목적을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금년 8월에는 39명의 중학생들이 3주간의 특별한 음악여행지로서 독일, 특히 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현장들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뫼들라로이트는 동서독 분단과 함께 마을이 두 동강이 난 '작은 베를린'으로 불리는 도시입니다. 바흐의 도시이자 통일이 되기 전에 동독 땅이었던 라이프치히는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된, 기도 집회로 열렸던 '니콜라이' 교회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베를린 장벽을 끝으로 독일 여정을 마무리하고 지구 반대편에서 마주한 풍경이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는다는 아이들은, 독일에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며 생각할까요?

특히 아이들은 해외 난민들과 고통받는 아이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공연을 금년 여름 다녀왔습니다. 노래하는 목적이 분명한 아이들, 작은 재능이지만, 난민들과 고통 속에 신음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며 노래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주님께서 살아계셔서 역사하심을 여실히 증명하는 귀한 수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천상의 메아리, 월드비전 합창단 아이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연습실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월드비전 초창기 대선배들이 50여 년의 긴 세월을 뛰어넘은, 선후배의 소중한 만남, 결국 모두가 눈물로서 서로를 위로합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노래하며, 58년 동안 해 온 국내공연만 해도 무려 1,500여회, 세계 50개국 700여 도시에서 5,000여회의 해외공연을 하고 있는 합창단은 매년 여름이면 해외 공연을 떠납니다.

어둡고 절망 속에 살아가는 난민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과 평화를 선물하고 있는 합창단 단원들의 선하고 아름다운 행동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월드비전 합창단
▲KBS 성탄특집 다큐멘터리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 중 한 장면. ⓒKBS 캡처

특히 월드비전은 국제구호개발사업, 국내사업, 북한사업, 옹호사업을 다음 7가지 단계에 따라 운영하는 복음의 전군기지입니다.

첫째 지역조사, 둘째 기획, 셋째 사업 실행, 넷째 모니터링, 다섯째 평가, 여섯째 숙고, 일곱째 현지 이양 순으로 실시하는, 정직하고 투명한 사랑의 단체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아쉬운 점은, 국내에 있는 신앙인들이 월드비전에 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며, 설사 알아도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교회 지도자들조차 '월드비전이 뭐하는 기관이냐?'고 물어올 때면 참으로 난감하며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월드비전 합창단의 활약으로 국내 농촌이나 교회, 그리고 곳곳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전국 순회 발표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온종일 마음을 괴롭힙니다.

더구나 비신앙인들도 월드비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것을 볼 때, 우리 교계에서도 교파를 초월해 많은 관심의 후원과 기도로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굶주림과 아픔을 겪었던 우리가 이제 우리가 이웃 나라 형제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산실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비록 어려서 물질은 없지만, 아름다운 천상의 노래로 새벽의 이슬 같은 영롱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난민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을 주는 그들의 깊은 울림의 감동은 마치 천사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기독교계에서도 이런 방송을 자주 시청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이런 좋은 모습들을 방영 할 때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것도 좋은 시간대로 방송을 할 때, 복음 전파에 놀라운 효과를 체험하는 사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 있는 기독교인 모두는 입으로만 이웃사랑을 외칠 것이 아니라, 월드비전 합창단원들이 '내가 노래하는 이유를' 깨닫고 노래하는 것처럼 '나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 이유'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엉뚱한 것에 시선을 주지 말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시선으로 올려다 보며, 새해를 맞아 낮은 곳에서 신음하는 불행한 사람들을 위한 곳으로 시선을 옮기고, 이 세상 다하는 그 날까지 주 안에서 믿음으로 실천하는 사랑의 전도사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특히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하는 합창단의 메아리가 지금도 귓가를 울립니다. 이 메아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메아리로 가득 울려 퍼져 나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 울림의 감동이야말로, 천국 문을 여는 복음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요?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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