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신앙에 대하여 판단하는 것을 삼가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단에 대한 문제는 신중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단에 빠진 그 한 사람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과 그가 속한 공동체와 사회 전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천지에 의한 피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신천지에 빠진 가족이 가출하는 경우입니다. 가정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2006년 12월, 신천지 피해자 가족모임이 결성되었는데,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녀나 부인 등 가족이 가출해 신피모에 가입한 사람이 백여 명이 넘으며 집계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두번째의 피해는 교회 분열입니다. 신천지 신도는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후에 기존 교회에 위장 침투해서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렇게 신뢰를 얻은 후 관계전도를 통해 한 명 한 명씩 신천지화 합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은 성경을 해석해준다며 유인하는 것입니다.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은 1990년대 초부터 산하교육기관인 <무료성경신학원>을 앞세워 "성경의 모든 것을 3개월 만에 무료로 가르쳐 준다"며, 왜곡된 성경해석으로 기성교회 교인들을 미혹하는 이단입니다. 이단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멸망받게 됩니다(벧후2:1).

한국뿐 아니라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이미 피해사례가 많고 심각합니다. 미국에서도 전국적 조직망을 갖추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성교회를 비판하고, 비유와 비사로 성경을 풀이하며, 선민적 우월의식을 심어주고, 기성교회를 이탈하게 하며, 잘못된 성경관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천지의 뿌리는 1966년 유재열이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어린양이며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그는 신도들을 상대로 사기 및 공갈협박으로 구속됐고, 그의 다섯 제자는 각각 교주가 되어 각자의 장막성전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 이만희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만들어, 유재열의 교리를 인용, 자칭 보혜사 성령, 재림 예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만희는 유재열을 비판하다가 명예훼손혐의로 고발되어 성북구치소에 98일간 수감되었고, 3년 6개월간 집행유예 기간을 겪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3년 6개월의 형기가 요한계시록 11장 11절의 삼일 반, 다니엘 7장 25절의 한 때, 두 때, 반 때를 뜻한다며 자신이 증거의 실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천지의 성경교육은 초급(25과) 중급(40과), 고급(22과)으로 나뉘어져 각 2개월씩 총 6개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하나님 말씀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경 66권을 모두 통달하여 깨우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통 교회의 성경 해석과는 전혀 다른 소위 '비유풀이'로 진행합니다. 그들은 신천지에만 구원이 있고, 신천지 신도 14만 4천명이 모이면 새 하늘과 새 땅이 과천에서 시작되며, 신천지인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미혹하는 방법은 (1)성경세미나 등으로 위장한 집회를 통한 전도방법. (2)기성교회에 잠입하여 한 사람씩 성경공부 모임으로 이끄는 방법(그들은 이들을 추수꾼이라고 부릅니다). (3)기성교회 전체를 포섭하는 산 옮기기. (4)설문지 (5)인터넷 동영상 (6)친분관계를 통한 포교 등 다양합니다. 대처방법은 각 교회가 정문 입구에 우리는 신천지를 반대한다는 문구를 새기기도 하고, 교육이나 세미나를 통해 예방하기도 하며, 교단별로 이단 사이비 상담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성경은 이단에 속한 사람을 멀리하고(딛3:10), 이단에 속지 않도록 조심하며(골2:8), 이단을 시험해 거짓된 것을 밝히라(계2:2)고 말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