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라르도 산체스 목사 ©오픈도어선교회
아벨라르도 산체스 목사 ©오픈도어선교회

 "우리는 당신의 아들을 납치했다. 8만 달러를 당장 보내주지 않으면 아들은 죽은 목숨이 될거야" 아벨라르도 산체스(Abelardo Sánchez) 목사는 납치범의 헐떡거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침착해 지기 위해 전화기를 꼭 붙들고 있었다.

아이를 볼모로 한 몸값을 요구하는 두 번째 전화가 왔을 때 아벨라르도 목사는 아들이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들과 통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어떤 말을 아들에게 해야 할지 알고는 있었으나 그렇게 하기는 힘들었다.

"아들아, 그들이 요구하는 돈을 아빠가 가지고 있지 않구나. 주님께 기도 드리거라. 만약 그들이 너를 죽이면 너는 천국에 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너를 보게 될 거야"

아벨라르도와 그의 아들의 결정은 매우 힘든 결정이었지만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승리했다.

"저는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제 삶을 헌신 할 때에는 항상 그분께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돌봐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일이든지 저는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기도하며 인내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 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주님께 믿고 맡겼습니다"

아들을 납치한 납치범으로부터 그는 수많은 위협을 받았는데 그 내용은 끔찍했다.

"어디다 네 아들의 머리를 잘라서 보내줄까? 네 교회에다 보내주면 좋겠어? 그리고 아들의 손을 절단하면 어디로 보내줄까? 집에다 보내줄까?"

이러한 협박에도 불구하고 아벨라르도의 대답은 동일했다. "나는 당신들에게 돈이 없다고 말했고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틀 뒤에 교회 성도 중한 명이 2천 달러를 헌금하였고 그것은 그가 그들에게 지불할 수 있는 모든 돈이었다. 납치범들은 그 금액을 받는데 동의했고 아벨라르도의 교회는 아들 석방을 위해 협상하였다.

아벨라르도 목사의 아들인 엔젤(Angel)은 납치당한 후 4일 동안 너무 끔찍한 고통을 겪어서 최근까지 납치기간 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부모님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다. 납치된 4일 동안 엔젤은 눈이 가려진 채 지냈기 때문에 납치범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납치범들은 그의 귀에 대고 여러 가지 말로 협박을 했으며 서로의 이름을 알 수 없도록 가명을 썼다.전화로 아버지와 통화할 때 그들은 좀 더 극적으로 돈을 얻어내기 위해 망치로 엔젤의 몸 구석구석을 쳐서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게 했다.

엔젤이 잡혀있는 동안 고문은 흔한 것이었다. "어떤 시점이 되자 그들은 염소로 제 몸을 닦아 소독하였고 그들은 서로 소리 지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다 닦았으니 그를 건드리지 마. 그의 몸에 있는 모든 범죄 흔적들을 지웠으니까" 그는 회상했다. "저는 그 말을 그들이 곧 저를 죽일 것 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죠. 그리고 그들은 계속 협박을 했는데 내 사체를 부모님이 찾도록 해줄까 아니면 영원히 못 찾도록 해줄까 등 여러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엔젤은 충분히 대답을 할 수 있는 용기의 마음을 가다듬은 후에 사체를 부모님께서 찾게 해달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곧 머지않아 그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풀려나게 되었다. 납치범들이 그의 집 옆 길가에 그를 버리고 달아났고 그와 그 가족에게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원하게 느껴졌던 정말 끔찍했던 시간이 지난 후 결국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경찰은 두 명의 납치범을 잡았다고 전해진다. 한 명은 투옥되었고 다른 한 명은 검거 중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오픈도어 박해 뉴스 ©오픈도어선교회

/출처: 글·사진=오픈도어선교회 박해소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