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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자기 희생 통해 인류에 대한 사랑 증명하셨다” 키너 요한복음 전 3권 완간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Dec 17, 2018 07:10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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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너 요한복음 전 3권

키너 요한복음 전 3권

키너 요한복음 2

크레이그 S. 키너 | 이옥용 역 | CLC | 1,183쪽 | 50,000원

키너 요한복음 3
크레이그 S. 키너 | 이옥용 역 | CLC | 999쪽 | 45,000원

'서론'에 해당하는 1천쪽 이상의 <키너 요한복음> 1권을 펴냈던 기독교문서선교회(CLC)에서 2, 3권을 잇따라 펴내며 전 3권을 완간했다.

2·3권 역시 1,183쪽과 999쪽으로 압도적인 분량이다. 1권에서는 참고문헌 목록 130여쪽을 포함해 1,008쪽이었으나, 2·3권은 그것 없이도 이 정도 분량이 나왔다. 목차와 약어표는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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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요한복음 서론과 10장까지의 주석 내용을, 3권에서는 11-21장 주석 내용을 각각 전하고 있다. 세 권 모두 각양장을 사용해 소장 가치를 살렸다.

저자는 2·3권에서 요한복음을 제1부 프롤로그(1:1-18), 제2부 유대, 사마리아, 갈릴리의 증인(1:19-6장), 제3부 초막절과 수전절(7-10장), 제4부 수난의 도입(11-12장), 제5부 고별 강화(13-17장), 제6부 수난과 부활(18-20장), 제7부 에필로그(21장) 순으로 구분하고 있다.

크레이그 S. 키너 교수는 이 책에서 요한복음의 유대주의적, 그리스-로마적 배경을 심도 있게 탐구했으며, 요한복음 관련 학자들의 모든 제안들을 총망라하면서도 그 장단점을 잘 제시하고 있다.

2권에서 키너 교수는 요한복음에서 특별히 중요한 본문(passage)으로 '프롤로그(prologue)'를 꼽는다. 그 이유로는 "저서 전체에 대한 서론으로, 프롤로그는 독자가 복음서 전체를 접근할 때 갖는 기대감을 형성해 준다"며 "따라서 요한복음의 프롤로그(요 1:1-18)는 다음에 오는 본문들보다도 더 깊이 다룰만한 가치가 있다. 서론을 살펴보고 내린 결론이 전체로서 복음서를 읽는 것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키너 교수는 "프롤로그를 분석해 보면, 요한복음 저자는 고등 기독론(high Christology)의 전제 위에서 이 복음서를 소개하고 있고, 아마 그 이유는 회당과의 갈등을 다루기 위해서임을 알게 될 것"이라며 "회당 지도자들이 요한 진영 신자들의 기독론은 토라를 훼손한다고 주장한 반면, 제4복음서는 예수님은 육신이 된 지혜, 즉 토라의 완전한 체현(embodiment fo Torah)'이라고 대응한다"고 밝혔다.

키너 요한복음
▲최근 출간된 요한복음 2, 3권.

그는 "하르낙 이후 몇몇 학자는 프롤로그가 원래 복음서의 일부분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프롤로그를 지배하는 인격적인 로고스(personal Logos)는 언뜻 보면 복음서에서 다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문체적으로 요한의 프롤로그는 복음서의 나머지를 작성한 사람이 기록한 것으로 읽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요한이 복음서의 초고를 완성한 후 이것을 추가해, 복음서에 관한 '묵상의 열매(fruit of meditation)'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정리했다.

프롤로그의 목적에 대해서는 "헬라 수사학에서, 서론(prooimion)과 사실의 진술은 연설의 가장 처음에 와야 한다. 서론의 '유일한 목적'은 청중이 연설이나 저서의 나머지를 우호적으로 보도록 그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짧아야 하기에 장황하게 설명할 수 없었고, 공식적 서문으로서 요한의 프롤로그는 '저자의 목적, 의도, 관심'을 어느 정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너 교수는 "요한이 그의 기독론을 표현하기 위해 지혜와 토라를 포괄하는 로고스를 선택한 것은 훌륭했다. 다른 어떤 개념도 하나님이면서 또 아버지와 구분되는 하나의 존재를 더 잘 설명할 수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요한은 예수님을 그의 공동체의 대적들이 귀중하게 여긴다고 주장했던 것의 상징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모세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 말씀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최고의 계시였고, 토라는 시온으로부터 나왔다"고 프롤로그의 결론을 맺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3장 16절에 대해서는 "이 복음서 어디에도 하나님은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지 않는다"며 "오히려 하나님은 자기 희생을 통해 인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시며(13:34; 14:31), 그를 따르는 사람들 역시 똑같은 사랑을 실천할 것을 요구하신다(14:15, 21-24; 21:15-17)"고 밝혔다.

또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위로부터 태어날 때 시작되는 생명(3:3-5)인 영생을 가져다 준다(3:15-16)"며 "이는 당연히 종말론적 생명이었지만(단 12:2), 요한은 사람이 믿음을 통해 종말론적 새 삶을 시작하는 탄생을 경험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장 16절에서 현재 능동태 가정법 동사를 채택한다"고 했다.

크레이그 키너 존 월튼
▲CLC의 또 다른 저자 존 월튼 교수와 함께한 크레이그 키너 교수(왼쪽부터)의 모습. ⓒ키너 교수 SNS 캡처

3권에서 20장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복음서의 목적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너희로 믿게 하려고'라는 말 때문에 복음전도적(evangelistic)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단순히 사본학적 증언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 만약 이것이 결론이라면, 그것은 복음서의 나머지 증거가 가리키는 곳에서 끝나야 한다"며 "틀림없이 요한은 그의 원수들을 믿음으로 초청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요한의 목표는 처음 믿음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인내하는 믿음, 즉 제자도(8:30-32; 15:4-7)였다"는 견해를 밝혔다.

요한의 목적은 제자도의 더 낮은 단계에 있는 신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며, 그들로 하여금 인내하여 참 제자가 되라고 초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한은 그의 청중에게 부활 믿음을 완전히 고백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즉 예수님은 육신을 입은 하나님이고, 그러므로 그의 주장은 회당 때문에든 가이사 때문에든, 어떤 이유로도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요한은 이것보다는 차라리 아예 믿음이 없는 편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장의 에필로그(epilogue)에 대해선 "이를 책의 필수적인 한 부분으로 읽는다면, 그것은 제자들이 부활을 넘어 예수님을 경험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공한다. 즉 나중 제자들은 보혜사를 통해 예수님의 이러한 임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요한은 예수님의 지속적인 임재를 강조하기 때문에, 그의 복음서를 예수님이 선포했던 승천(20:17)이 아니라, 부활 만남(resurrection encounter)으로 끝맺는다"고 했다.

20장에서 마무리된 듯 하다 다시 나오는 21장의 '독특성'에 대해서는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문체상(stylistic)의 이유를 들어 이 장의 진위에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 인정한다. 문체의 문제가 아니라면, 이 장의 안티-클라이맥스적(anti-climactic)인 특징은 이 장의 진정성(authenticity)을 반대하는 요인이 될 수 없다"며 "어쨌든 20장은 부활 출현의 '완전한 제시'일 것이지만, 21장의 초점은 부활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대한 지속적 부르심과 관련해 복음서의 느슨한 결말을 조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키너 교수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자신은 예수님이 하신 일의 아주 일부만을 선택해서 기록했다는 것, 그리고 예수님은 저자가 말하지 않고 남겨두어야 하는 것들 때문에 더 많은 칭송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요한이 포함시킨 것은 그의 청중에게 더 깊은 믿음을 갖도록 요청하기에 충분하고, 또한 그 목적을 위해 선택됐다"고 정리했다.

크레이그 S. 키너 교수는 센트럴바이블 컬리지(B.A.), 하나님의성회 신학교(M.A., M.Div.), 듀크대학교(Ph.D.)를 졸업하고, 후드신학교 교수를 거쳐, 이스턴대학교 팔머신학교에서 15년간 신약학 교수로 재직한 후 현재 미국 애즈베리 신학교(Asbury Theological Seminary) 성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신학 분야의 저명한 저자이자 인기 있는 강사인 키너는 지금까지 신약 배경사와 성경 주석, 역사적 예수, 기적, 가정, 인종 화해 등의 주제로 20여권의 책을 저술했고, 70여편의 학술논문과 170여편의 대중적 소논문을 썼다.

키너 교수는 콩고공화국 난민 출신 메딘 무숭가(Medine Moussounga)와 결혼, 아내와 함께 미국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인종 화해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1991년 아프리카계 미국 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필라델피아에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 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사역하기도 했다. 최근 다양한 교단들과 연결되어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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