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교회
13일 '사랑의 점심식사'가 100회를 맞았다.

섬김과 나눔의 마음이 있어도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또 실천한다손 치더라도 지속하기란 더욱 어렵다. 지난 2010년 섬김을 시작해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매달 지속해 온 단체가 있다. 바로 방주교회(김영규 목사)다.

방주교회가 지난 8년간 지속해 온 '사랑의 점심식사'가 13일 100회를 맞아, 점차 개인주의화되어 가며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을 잃기 쉬운 한인사회에 온기를 더했다.

13일 중앙루터교회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150여 명의 한인 연장자들이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섬기는 가운데, 온정이 담긴 따뜻한 식사를 대접받고 선물을 받았다.

김영규 목사는 100회에 이르기 까지 이 같은 섬김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자바시장에서 인연을 맺은 많은 한인들의 후원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00회째 사랑의 점심 행사는 CDS카드결제서비스(법인장 김용대)에서 후원했으며, 한인 의류도매업체 '패션고(fashiongo)'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서 이 행사를 도왔다.

방주교회는 2010년 추석이 있던 9월,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을 섬기기 위해 이 행사를 시작해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달 한인 연장자들을 위한 '사랑의 점심식사' 행사를 주최해 왔다.

"처음 미국에 올 때 홈리스 사역을 위해 왔다"고 말하는 김영규 목사는, "교회 교인이 20명에 불과하던 때, 작은 교회도 공동체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작은 교회지만 우리가 시작하면 다른 교회도 많이 참여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일에는 LA다운타운 샌페드로 홀세일 마트에서 세큐리티 가드로 일하며, 주말에는 목회를 하고 있다. 2012뇬에는 자바시장에서 4만5천불이 든 해외 쇼핑객의 가방을 훔치려다 도망친 강도를 붙잡아 훌륭한 경비원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