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최근 100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체포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0일 오픈도어즈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몇 시간 만에 풀려났으나, 일부는 이란 정보국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사용하던 휴대폰은 모두 압수됐으며 지도자들은 현재까지 구금된 상태다.

영국오픈도어즈의 조 스미스(Joe Smith) 대표는 "체포된 후, 이란 출국을 거부한 기독교인들에게는 장기간의 징역이 선고됐다. 이는 실상 처음 체포된 기독교인들에게는 일반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독교인들의 체포가 급증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교회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란 정부의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국은 교회에 더 큰 제재를 가한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이 참석하는 교회일수록 더욱 심각하다. 또 정부가 터무니없이 많은 보석금을 요구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의 수감기간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슬림 배경을 가진 이들이 참석하는 가정교회들도 압수수색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교회 지도자들도 장기간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이란 개종자들이 해외로 도피하거나 고립된 채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정부가 승인한 아르메니아 및 아시리아 교회의 성도들도 차별과 괴롭힘, 육체적 학대와 구류 등 박해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대표는 "수감 생활을 마친 기독교인들 중 일부는 공동체에서 사라진다. 교회 지도자들은 해외 출국의 압박을 받거나 체포에 직면해 있다. 교인들이 모임의 시간을 줄이고,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가정교회도 약화되고 있다. 일부 교인들은 교회와 멀어저 고립된 채 지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란은 현재 오픈도어즈가 매년 지정하는 박해국가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