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에 발견된 반지에 본디오 빌라도라는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시금 고고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2000년이나 된 이 반지는 50년 전 헤롯의 무덤에서 출토된 물건들 중 하나였으며 '빌라도'라는 말이 그리스어로 새겨져 있었다.

또 그 시기에 발견된 유물들 가운데 빌라도의 이름이 새겨진 두번째 것이다.

이 반지는 웨스트뱅크 내 베들레헴에 있는 헤롯의 무덤에서 발견됐으며, 예루살렘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의 관리들 역시 이곳에 묻혔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히브리대학교 기드온 폴스터(Gideon Forster) 교수가 지난 1960년대 구리로 된 이 반지를 처음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원들이 사진기술을 사용해 반지의 문자를 해독한 것은 최근이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와인 잔이 함께 새겨진 이 반지는 관료들이 공문에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 슈왈츠(Danny Schwartz) 교수는 하레츠(Haaretz)와의 인터뷰에서 "빌라도라는 이름은 당시 흔한 이름이 아니었다. 당시 또 다른 빌라도라는 이름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 반지는 빌라도라는 인물이 지위가 높고 부자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최근 관련 보고서를 게재한 이스라엘 익스플로레이션 저널(Israel Exploration Journal)은 그러나 반지가 본디오 빌라도의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