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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칼럼] ‘앤엘’ 감사 vs ‘라자’ 감사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Nov 29, 2018 12:15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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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
(Photo : )

아랍어권 선교사로부터 들은 얘기입니다. 아랍어로 ‘소망’를 뜻하는 두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앤엘’이라는 단어는 항상 더 좋은 상황을 기대하고 비교하는 소망입니다. “이번 주일, 같이 예배드려요.” “네, 그러기를 ‘앤엘’합니다.” 여기서 소망은 그러기를 바라지만, 더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예배 드리러 교회 가는 대신 다른 곳에 가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만약 “네, 그러기를 ‘라자’합니다.” 대답했다면 어떤 상황이 와도 예배 드리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기 때문에 예배 드리러 간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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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절이 되면 기억되는 하박국 선지자의 유명한 고백이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이 고백은 방금 배운 아랍어 단어로 말한다면, ‘라자’의 소망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의 조건과 상관없이 가장 큰 소망 우리의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한다는 신앙적 선포입니다.

우리의 감사는 상대적 상황 속에 나오는 계산적 감사일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감사입니다. “올해 전체적으로 경제가 안좋은데, 우리 회사는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 “뉴스를 보면 말썽 피우며 경찰에 잡혀 가는 십대들을 보는데, 우리 집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착하게 크고 있다.” “내 나이에 아직도 골프 칠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감사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경제난에 망하거나, 우리 자녀들이 음주운전 해서 감옥에 들어가 있거나, 혹은 건강이 나빠져서 골프는 커녕 걷기도 힘든 상황이 되면 감사의 고백은 우리의 입술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라자’의 소망으로 불도저처럼 감사할 수 없는 어둠의 상황을 밀어 버리고, 감사와 찬양의 빛으로 뚫고 나오는 고백이 하박국 선지자의 말씀입니다.

과거 항해하던 배가 풍랑 중에 방향을 잃고 표류되었을 때, 다시 북극성을 바라보고 노를 젖기 시작합니다. 먹을 것이 없고, 재산을 잃어 버렸어도 다시 방향을 잡고 젖 먹는 힘까지 발휘해서 노를 젖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북극성 같은 소망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하바국 선지자의 ‘난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 하며… 기뻐하리로다’의 고백의 절대적 ‘라자’의 소망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랑과 약속입니다. 상황에 패배하지 말고, 북극성 같이 변함 없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확인되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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