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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출신 SK 힐만 감독 “하루 86만 400초의 시간, 매 순간 소중해"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Nov 12, 2018 06:29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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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빛과 소금’ 11월호 인터뷰에서 밝혀

팬들에게 인사하는 힐만 감독. ⓒKBO 페이스북

팬들에게 인사하는 힐만 감독. ⓒKBO 페이스북

2018 KBO 프로야구에서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가 진행중인 가운데, SK 와이번스를 이끄는 '명장' 트레이 힐만 감독의 인터뷰가 월간잡지 '빛과 소금' 11월호에 게재됐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와 미국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코치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한국 SK 와이번스의 감독을 맡고 있다. 일본에서는 우승을 경험했으며, 한국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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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감독은 복음으로 무장된 코치와 선수들을 양성하여 믿음 충만한 기독 스포츠인이 되도록 돕는 美 스포츠 선교 단체 FCA(Fellowship of Christian Athletes) 출신으로, 이 단체는 2017년 한국에도 출범했다고 한다. 힐만 감독은 FCA가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미국 텍사스 출신인데,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FCA가 예배 등의 사역을 시작했다. 크리스천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FCA에 참여했는데, 스포츠와 신앙을 통합하는 FCA 사역이 제게 딱 맞았다"며 "음악을 좋아해 고등학교 때 기타를 배웠고, FCA 소그룹 모임 '허들(Huddle)'에서 기타를 치며 찬양 인도를 했다. 이후 텍사스 알링턴 대학교에 가서도 찬양 사역을 계속했다"고 회고했다.

한국 FCA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감독 생활을 할 때, 일본 FCA와 사역을 함께했다. 한국은 일본보다 기독교인들이 많고, 문화나 상황이 복음에 더 열려 있음을 알게 됐다"며 "한국 FCA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용하시는 주요한 그릇이 돼야 한다. 그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구원의 복음을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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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경기 도중 선수를 격려하고 있는 힐만 감독. ⓒKBO 페이스북

코칭 철학에 대해선 "처음 코치를 시작했을 때 가장 큰 어려움과 도전은 제 혀를 통제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야고보서 1장 말씀을 읽곤 한다"며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26절)'는 말씀처럼, 혀를(말을) 통제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고 매우 중요하다. 무엇이든 제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그런 철학을 적용하는 데 있어 '분별력'이 중요하다. 누가 연민의 사랑(Compassion love)을 필요로 하고 엄한 사랑(Tough love)을 필요로 하는지, 분별이 필요했다"며 "코치의 역할에는 이 두 가지가 존재하고, 각각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즉 서로 다른 필요를 가진 사람들을 올바르게 사랑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을 사랑으로 품어 변화한 사례에 대해서는 "미국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에서 주일에 경기가 있어 교회에 갈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해, 경기장에서 예배를 드렸던 적이 있다. 예배를 통해 선수들이 하나님께 경배하고 영광을 올리며 삶이 변화하는 것을 보길 원해서 했던 일"이라며 "실제로 선수들이 구원을 경험하고, 삶의 문제나 간절한 기도 제목들을 나누고 서로 기도해 주는 것을 봤다. 사람들은 언제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올바른 사람으로부터 그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선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살고 있는 곳의 경치도 참 아름답고, 정말 멋진 곳이라 생각한다"며 "아내와 집에 있을 때, 창가에서 함께 기도하고 QT 시간을 가지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아내가 잠시 미국으로 가 있어 외로웠는데, 다시 돌아와 정말 좋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일본, 한국 생활의 다른 점으로는 "일본 선수들은 미국이나 한국 선수들에 비해 조용한 편이고, 한국 선수들은 미국보다는 덜하지만 많이 웃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며 "나라와 국적을 불문하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는 언제나 도전과 어려움이 존재한다. 일본과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보다 제게 더 큰 존경심을 보이며 공손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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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감독이 작성한 메시지. ⓒSK 페이스북

한국에서의 신앙적 변화나 성숙에 관해선 "일본에서도 그랬지만, 해외에서 감독 생활을 하는 것은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난 것이고, 그런 상황에 있을 때 더 큰 영적 성장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며 "집에 두고 온 많은 것들이 그립지만, 이로 인해 하나님께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과의 조용한 교제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수님의 얼굴이 중앙에 들어간, 눈에 띄는 색의 팔찌에 대해 "저와 아내가 정한 미션 중 하나인데, 이 복음 팔찌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의 바람대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팔찌를 차고 다닌다"며 "이 팔찌를 차고 경기하는 선수들도 있고, 배트 걸, 좌석 안내원, 보안 경비원,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많은 팬들이 이 팔찌를 차고 있어 볼 때마다 감사가 절로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경기에 패했을 때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살아가면서 하루 동안 일어난 나쁜 일을 기억하고, 그것으로부터 인생을 배워야 한다. 변화와 개선으로 더 낫고 성숙한 인생을 살기 위함"이라며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야구 또한 승패와 상관없이 열심히 해야 하고, 야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게 제가 하려는 야구이며, 야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의 선교적 영향력에 대해 "스포츠만큼 사람들을 한곳으로 불러 모으기에 좋은 매개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활동이나 사회단체보다 큰 힘을 가진다"며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스포츠를 통한 선의의 경쟁에 재미와 흥미를 가지기 때문에, 타인과의 벽을 허무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몸에도 건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상대의 마음을 쉽게 열 수 있고,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성공과 성과 위주의 세상에서 크리스천이 지켜야 할 가치'로는 "팀의 승패를 떠나 선수들에게 하는 제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지만, 죄인인 저는 실수를 한다"며 "그럼에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승패보다,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더 관심을 두신다고 생각하기에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진 않는다"며 "하지만 팀이 승리함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다면 승리하기를 원한다. 종종 하는 말이 있다. '하루에는 86만 400초의 시간이 있습니다. 매 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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