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치 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후보들의 당선 소식이 많았다. 특히 소말리아 난민 여성과 팔레스타인 이민자의 딸로 자란 여성이 무슬림으로서는 최초로 당선됐다.

▲일한 오마르. ⓒTODAY 화면캡쳐
일한 오마르. ⓒTODAY 화면캡쳐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며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일한 오마르(Ilhan Omar·37)와 라시다 탈리브(Rashida Tlaib·42)는 무슬림 여성으로서 미국 첫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오마르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인 최초 무슬림 의원이 된 전임자 키스 엘리슨(Kiss Alison)이 미네소타 연방 검찰총장에 출마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그녀는 8살 때 부모와 함께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케냐의 난민캠프에서 4년을 지냈으며, 1997년 가족들과 소말리아인이 많이 거주하던 미네소타주로 이주했다.

▲라시다 탈리브. ⓒ WXYZ-TV Detroit 화면 캡쳐
▲라시다 탈리브. ⓒ WXYZ-TV Detroit 화면 캡쳐

또 다른 당선자인 탈리브는 미시간 주 13선거구에 단독으로 나서 사실상 당선을 미리 확정지었다. 그녀는 성추문으로 물러난 민주당 존 코니저스 의원 대신 출마해 88.18%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탈리브는 팔레스타인 이민자 부모가 낳은 14명의 자녀 중 장녀로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2년 전에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