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전세계가 놀랄만한 성장을 했지만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한반도의 모습은 참으로 비참했습니다. 당시 한국전쟁으로 200만 명이 사명하였고, 수만 명의 고아들과 노숙자들과 백성들이 배고픔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바로 어린이들의 고통이었습니다. 부모를 잃어버린 고아, 집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난민 그리고 기본적인 약조차도 사용할 수 없어 고통 받는 환자들과 특별히 나환자들이 그 중에서 가장 비참한 자들이었습니다. 한국의 전쟁 고아들과 남편 잃은 부인들을 돕기 시작한 것이 월드비전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구호 단체로서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WorldVision)의 설립한 밥 피어스 목사의 딸인 메를리 피어스 여사는 지난 21일,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 주일예배를 인도하며 월드비전의 설립과 목적, 사역과 비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통역은 최수진 사모가 맡았다.

피어스 여사는 "아버지 밥 피어스 목사는 예수님을 따라 살며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청년 목사였다"며 "아버지는 고통을 당하는 자를 볼 때마다 항상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전쟁이라는 어두운 시간 동안 월드비전을 설립해 수 많은 과부와 고아를 돌보셨다"고 회고했다. 또 "당시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님은 아버지의 통역으로 도우시며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셨다"고 기억했다.

피어스 여사는 "그 중에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바로 어린이들의 고통이었다"며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 받는 고아와 난민들을 돌보는 것을 시작으로 월드비전은 입양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전세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든 어린이는 하나님의 사역에서 중요하며, 그들이 미래의 희망이요, 그들을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자라나고 성장시킬 의무가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이 같은 책임감으로 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아이티 그리고 아마존까지 어린이들이 있는 곳에는 월드비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자연재해나 재난, 국가적 비상사태로 고통 받는 아이들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옆에 월드비전이 항상 있었습니다."

피어스 여사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약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에 2.5 달러 미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70만 명이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우물을 파는 사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지역 교회가 다양한 형태로 월드비전의 사역에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을 돕기 위해 시작된 월드비전은 현재 100여 개 국에서 활동하는 세계최대규모의 국제 구호개발기관으로 성장해 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구호개발활동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자연 재해나 전쟁이 발생한 지역의 피해 주민과 난민의 생명을 구하는 '국제 구호사역'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고 빈곤은 퇴치하는 '지역 개발 사역', 어린 소녀들이 학교를 마치지 못한 채 조혼을 강요당하거나 어린이들이 위험한 노동 환경에 내몰리는 사회의 잘못된 통념이나 부당한 정책 및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옹호 사역'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