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잇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 하도다 하시고 (마 26:40)".

 

예수님께서는 얼마 안 있으면, 십자가 형틀에 달리셔서 운명을 하셔야 하는데, 그조차 모르고 자고 있는 제자들을 보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육신이 연약하여 자는 제자들을 보며, 위로하십니다.

마가복음 13장 33절에는 "주의하고 깨어 있으라", 35절에는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37절에는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루살렘 성전의 운명과 종말에 있을 환난과 핍박에 대해 알게 된 제자들이 지금 가장 시급하게 가져야 할 마음과 행동이 있다면, 조심하고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 날과 그 때를 우리는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을 때의 시대와 지금 시대 역시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재림의 시기는 분명 임박했지만, 그 때와 그 시기는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늘 기도에 힘쓰며 세상을 위하여 죄를 짓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금의 이 시대는 주님의 재림이 몇천 년 후에 이뤄지는 것처럼, 태연하게 세상의 뜻과 함께 하는 크리스천들이 있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은 그저 이루어진 나라가 아닙니다. 조선 말기 기독교의 박해가 심하여 순교했던 믿음의 조상들의 열정적으로 이뤄 냈던 복음화의 불씨로 인하여 일제강점기 시절의 기독교의 핍박과 박해, 그리고 6·25 남침으로 인한 기독교 말살 정책으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목숨을 잃으며, 주님의 사랑을 전한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태평성대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 나라는 지금 혼돈과 혼란 속에 가늠할 수 없는 이상한 문화의 나라로 빠져들고 있음에도, 1,000만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면서 나라가 점점 사회주의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되레 평화를 구실 삼아 종전을 위해 기도하자고 소리치는 지도자들이 있으니 참으로 난감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장차 임할 박해와 핍박을 위해 깨어 있으라고 당부하고 계시는데, 교계의 지도자와 신앙인들은 안주하며, 세상의 행복을 위해 태평성대를 누리며 주님의 당부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에 몰두하고 힘쓰고 있음을 실로 개탄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온통 뉴스는 명성교회 세습 문제로 들끓고 있고, 목회자들의 총회 연금재단 문제와 총회장·부총회장 선거, 신학교 총장 선거, 노회장 선거, 총대 선거 등이 늘 신문에 도배가 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성추행 사건과 공금 횡령사건, 그리고 교회 분쟁을 늘 제공하는 목사와 장로들의 권력 싸움, 교만과 욕심에서 생산되는 각종 얼룩진 죄들 때문에 나라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의 보신주의에 함락돼 주님을 믿는 사람들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시대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은 실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각종 홍보물과 신문, 그리고 방송에서 하는 외침들은 자신의 행동과 동 떨어진 말씀을 선포하며, 자신들은 말씀에 순종하고 살지 않으면서, 애꿎은 성도들에게 순종을 강조하면서 자신은 보신주의에 빠져 세상보다 더 찬란하게 살아가고 있음은 대단히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 때리기'는 '종교와의 전쟁' 수준입니다. 지금 몇몇 언론사들은 만행을 저지르며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데도 잠잠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은 누구의 백성들입니까?

기독교 사상과 정신에 어긋나는 동성애 퀴어축제를 통해, 그리고 무슬림을 통해 기독교를 파괴하려는 저들의 공작을 그냥 두고 보시렵니까? 평화를 외치면서 철책선을 무너뜨리고, 철도를 놓겠다, 고속도로를 닦아주겠다고 선심을 쓰면서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 나라에 대해선 어찌 함구하고 있습니까?

진정한 평화를 추구한다면, 일단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우선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6·25 남침으로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 전쟁에 대한 사과와 용서가 전제돼야 합니다. 둘째, 천안함 포격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금강산 관광객을 총으로 사살한 사건, KAL기 폭파 사건 등의 남은 유가족과 대한민국 백성에게 사죄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우선순위 아닌가요?

일제강점기 만행을 저지른 일본에 대해서는 계속 사과를 요구하면서, 어찌 북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가 있은 다음에, 북한을 위해서 우리가 도울 수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 북한에 산적해 있는 풍부한 지하자원을 남한과 북한이 함께 개발한다면, 북한 경제는 발전할 것이고, 남한에는 일자리가 창출되어 상부상조할 수 있을테니, 이처럼 좋은 제안이 어디 있을까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자기 나라의 이익에 부합되는 일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북한 김정은 위원장 특사처럼 일하는 것 같아 참으로 분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라는 나라와는 절대로 끊을 수 없는 관계인데, 점점 미국이라는 나라에 등을 돌리려 하는 것 같아 참으로 불안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미국과 동맹국인 많은 나라들은 북한의 남침 야욕으로 말미암아 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선교사를 보내어 우리가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고마운 은혜의 동맹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느 길로 가고 있는지, 고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회주의는 분명 기독교를 말살해야 자신들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데, 지금 기독교에는 이러한 광경을 눈으로 보면서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음성에는 어찌 그리 함구하고 있습니까? "주의 백성들이여, 깨어 일어나라!"

교계의 지도자들과 기독교 언론 역시 함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독교를 파괴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는 일도 복음화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효준 은퇴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