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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유전자,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 연구팀 밝혀내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Oct 23, 2018 06:2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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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com

ⓒpixabay.com

47만명 유전자 자료 분석 "4개 관련 유전자 변이만 발견"
유전자 변이 4개 중 2개는 남성 동성애와 관련된 것으로
해당 변이, 우울증과도 연관 "변이가 장애 유발한 건 아냐"

동성애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4개의 유전자 변이가 동성애와 관련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동성애의 선천성'을 주장해 온 친동성애 측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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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미국 '브로드 인스티튜트(Broad Institute)' 유전학자 안드레아 가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유전 통계기법인 전장유전체 연관성 분석(GWAS)을 통해 7, 11, 12, 15번 염색체의 유전자 변이가 동성애자들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인간유전자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영국 유전자 연구기관 UK바이오뱅크와 미국 민간 유전자 검사업체 23앤드미에 수록된 47만여명의 유전자 자료를 분석해 진행됐으며, 이는 동성애 관련 유전자 연구로는 최대 규모라고 한다.

유전자 분석 대상자 중 한 차례라도 동성애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사람은 2만 6,890명,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은 45만 939명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X염색체가 동성애와 관련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대신 4개의 염색체에서 단일 염기다형성(SNP)으로 알려진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SNP는 일반적인 돌연변이로 1천 염기당 1개꼴로 나타난다.

유전자 변이 4개 중 2개는 남성 동성애자와 관련돼 있었다. 그 중 15번 염색체 유전자 변이는 남성형 탈모와 연관돼 있다고 알려졌던 것이며, 11번 염색체 유전자 변이는 성적 매력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 후각 수용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3년 가족 계통도로 유전적 차이를 분석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X염색체에 동성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유전자 변이들은 기분이나 정신건강 장애 등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변이를 가진 사람들이 중증 우울장애와 조현병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고, 여성의 경우 조울증이 발현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가나 박사는 "유전자 변이가 이런 장애를 유발했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비이성애적 행동을 해온 개인들이 차별을 받음으로써 우울증으로 발전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성적 행동이 한 무리의 DNA로 단순하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라며 "'동성애 유전자(gay gene)'는 없고, '비이성애'는 아주 작은 효과만 있는 다양한 유전적 요소에 의해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성소수자(LGBTQ)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연구 방법과 결과를 논의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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