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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의 삶은 주님의 산상수훈... 그것 따라 사셨다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Oct 20, 2018 11:4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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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림인식 대담] "온유와 겸손 사랑과 섬김의 성자"

대담을 진행한 김명혁 목사(왼쪽)와 림인식 목사 ⓒ김진영 기자

대담을 진행한 김명혁 목사(왼쪽)와 림인식 목사 ⓒ김진영 기자

김명혁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강변교회 원로)와 림인식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노량진교회 원로)가 19일 오전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담임 이수환 목사)에서 故 한경직 목사를 주제로 대담했다. 사회는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가 맡았다.

먼저 림인식 목사가 故 한경직 목사에 대해 발표했다. 아래 그 주요 내용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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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사님을 가까이서 대해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그를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라고 부른다. 특히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이 산상수훈에 있는데, 한 목사님의 삶이 바로 그와 같았다. 산상수훈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십자가의 생활화'다. 예수님의 삶은 그 자체로 십자가였다.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사신 것이다. 한 목사님도 마찬가지셨다. 오직 구령에 초점을 맞춘 십자가 생활이셨다. 그래서 한 목사님은 언제나 자신이 아닌 타자를 위한 교육을 하셨다. 많은 학교와 신학교를 세우셔서, 참 그리스도인의 정신을 가르치셨다.

산상수훈이 또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유기체 의식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에겐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지체라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다른 이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이 사회 또한 건강해 질 것이다. 한경직 목사님도 이런 자세로 목회하셨다. 강단의 설교와 일상의 말씀이 다르지 않으셨다. 늘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며 사셨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한 목사님의 삶과 신앙을 본받아야 한다."

이어 김명혁 목사도 생전 한경직 목사를 회고하며, 그의 삶과 신앙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마찬가지로 아래 그 주요 내용을 옮긴다.

"1938년, 제가 태어나 1살이 되었을 때, 제 아버지께서 한경직 목사님의 초청으로 신의주제일교회로 부임하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경직 목사님에 이어 담임목사가 되셨다. 한경직 목사님께서 어린 절 많이 안아주셨다고 아버지께 듣기도 했다. 이후 6.25 한국전쟁을 지나 서울에 왔을 때도 전 한경직 목사님에게서 지극한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 제게 역사를 공부할 것을 권하셨던 분도 한 목사님이셨다. 돌아보면 그 분의 말을 따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목사님은 돌아가실 때까지 제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셨다.

한경직 목사님의 삶과 신앙은 다름 아닌 온유와 겸손, 사랑과 섬김으로 압축된다. 그 분은 평생 하나님 앞에서 약하고 겸손하셨다. 또한 병들고 소외된 많은 이들을 도우셨다. 여러 자선기관들을 세우셔서 가난하고 지친 이들을 품으셨다. 한 목사님은 단지 한 민족과 나라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와 인류를 향한 사랑을 드러내시고자 하셨다. 그런 그분에 대해 기독교는 물론, 타종교의 지도자들까지 존경을 표하고 있다. 저 또한 한경직 목사님을 닮아 온유와 겸손,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고 싶다."

림인식 김명혁 김철영
▲림인식 목사와 김명혁 목사의 발표 후 김철영 목사(맨 오른쪽)의 사회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김철영 목사의 사회로 대담이 진행됐다. 역시 그 주요 내용을 아래 요약한다.

-故 한경직 목사님과의 개인적 일화가 있다면.

림인식 목사: "제가 대구 영락교회 담임목사로 있을 때 한 목사님을 가까이서 뵐 수 있었다. 그 후엔 주로 총회에서 함께 일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선교 100주년을 기념했을 당시, 각 교단의 증경총회장들이 한경직 목사님께 개신교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연합기관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그 때 만든 것이 바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다. 당시 한국교회는 한 목사님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화목한 가운데 모든 일을 진행했다."

김명혁 목사: "한경직 목사님께서 26년 동안 남한산성에 계실 때 아마 저만큼 그 분을 많이 찾아뵌 사람도 없을 것이다. 때론 청년들을 데리고 가기도 했었다. 그 때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제게 무언가를 가르치시려 하기보다 그저 들어주시고 격려해주셨다. 한 목사님이 돌아가신 다음에도 많은 이들을 데리고 그 분이 사셨던 집, 그 분이 기도했던 곳을 찾곤 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한 목사님처럼 산상수훈의 삶을 실천할 수 있을까?

림인식 목사: "환경이 편안하기만 하면 하나님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경험하기 어렵다. 한 목사님도 결핵에 걸리셨을 때 그 누구와도 가까이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셨다. 저도 여러번 사선을 넘으면서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가졌다. 저는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한 번도 불만을 가져본 적이 없다. 하나님이 제 목숨을 살려주셨기에 그저 모든 것이 감사했기 때문이다. 지금 목회자들도 그런 경험이 필요하다."

김명혁 목사: "예수님은 가난하셨고 고난을 받으셨으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성 프란시스는 '가난이 나의 애처요 고난은 나의 스승이며 죽음은 나의 자매'라고 했다. 이렇게 가난과 고난, 아픔을 몸에 지닐 때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다. 이건 세상적 사고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대부분은 편안하고 부유한 삶을 바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목회자들은 고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해주실 조언이 있다면.

림인식 목사: "모세 없는 광야, 엘리야 없는 이스라엘 민족은 생각할 수 없다. 과연 지금의 목회자들이 모세와 엘리야가 될 수 있느냐, 이것이 한국교회의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목회자들이 한경직 목사님의 발자취를 간절히 사모하며 그분의 삶을 따라 살았으면 좋겠다."

김명혁 목사: "히브리서 11장에는 많은 열조들의 믿음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손양원, 주기철, 길선주, 한경직 등 우리 신앙의 선배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그들의 삶을 사모하면서 그들의 글도 읽고 하다보면 우리의 삶도 점점 그들을 닮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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