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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송 칼럼] 학생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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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Oct 11, 2018 12:02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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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송 교장(새언약초중고등학교)
(Photo : ) 제이슨 송 교장(새언약초중고등학교)

학생이 없는 학교를 생각할 수 있을까? 학생이 없다면 일반학교나 교회학교가 존재할 이유가 있을까? 교회든, 학교든, 홈스쿨이든 교육 활동이 일어나는 곳에는 반드시 배우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저마다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인격체다. 저마다 다양한 배경과 실력, 성향과 취미와 달란트를 갖고 있다. 이런 가지각색의 사람이 모여 교육 활동에 참여한다. 더군다나 요즘 학생들은 철통같은 자의식과 무한정 상대주의로 똘똘 뭉친 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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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학생이 모여있다.

• 공부를 잘하면서도 더 높은 점수를 얻기위해 추가 과제를 요청하는 학생

• 운동은 좋아하지만 공부는 싫어하는 학생

•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닫는 학생

• 남의 일에 관섭하기 좋아하고 루머를 퍼뜨리는 학생

• 시험을 보면 늘 F를 받지만, 교회 청소년부에서 성령충만함으로 찬양을 인도하는 학생

• 선생님이나 권위자의 말을 듣기 싫어하고 고집을 부리다가, 큰 문제가 생겨서야 도와달라며 애걸복걸하는 학생

• 자기는 머리가 안 좋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버티는 학생

• 주변 어른들에게 늘 ‘일등 며느릿감’(사윗감)이라고 칭찬받는 학생

• 머리는 좋지만 남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학생

• 아프다며 책상위에 머리를 숙이고 있지만, 사실 무릎 위에 아이패드를 올려놓고 몰래 영화를 보는 학생

•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비난에 화산 폭발하듯 격노하는 학생

단 한 명도 똑같은 경우가 없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교육 환경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가장 큰 문제다. 이해력의 수준과 학습 능력이 천차만별이고 개성과 재능, 욕구가 저마다 다른, 그러면서도 아직 스스로를 온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학생들에게 일일이 잘 반응하고 각자에게 적절한 가 르침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각자의 처지와 입장에서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로 교사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는 아티스트(artist), 즉 ‘예술가’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모두 ‘작품’이기 때문이다. 교사에게 소중하지 않은 학생이란 없다. 우등생이든 열등생이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범적이든 태도 불량이든, 순종하든 불순종하든 상관없이 모든 학생은 교사에게 소중하다. 물론 학생을 가르치다 보면 교사들도 깊은 갈등을 느끼게 마련이다. 학생들이 소중하다는 것은 잘 알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하고 도와주기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이 지도를 거부하고, 의도적으로 규칙을 어기며, 게으르고 불평을 일삼을 때는 솔직히 포기하고 싶은 교사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교사는 어려운 학생일수록 끝까지 지도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예술가의 정신이며, 시설이나 교재 충당할 수 없는 교사만의 역할이다.

그래서 교사는 완성된 예술작품, 즉 학생들의 미래를 당사자보다 먼저 마음속으로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 그려본다는 말이다. 또한 교사는 마치 예술가가 자신에게 주어진 자재(material)를 잘 파악하고 사용하는 것처럼, 학생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잘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학급의 규모가 큰 경우 교사가 학생 개개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기에 획일적인 가르침을 줄 수밖에 없다.

또한 교사는 예술가가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듯 학생을 가르친다. 모네의 작품이 얼렁뚱땅 점을 찍어 그린 것처럼 보여도, 그의 삶과 배경을 연구하고, 그의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 한 점을 그릴 때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는지 알 수 있다. 참된 교사는 학생에게 이런 투자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걸작’을 만들어 내고 싶은 꿈과 바람을 가진 교사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다. 훌륭한 학생을 만드는 결정적 요소는 훌륭한 교사다. 예술가의 정신을 갖고 있는 교사는 결국 학생을 멋지 작품으로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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