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오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이 있을 예정이며 이날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교황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교황 프란치스코가 북한에서 열렬히 환영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바티칸은 즉각적인 응답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교황청은 오는 18일 바티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기독교 박해와 관련해 세계 최악의 국가로 꾸준히 선정돼 왔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 회담 이후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유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방북 초청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실제 방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교황청은 북한에 종교 자유의 제약을 일부 완화해 달라는 전제조건 하에 방북 요청을 수락할 것이라 했고 이에 북한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방북은 불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