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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인도네시아에서 작은 고아원에서 사역 시작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Oct 08, 2018 06:09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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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운재 선교사 (WEC 국제선교회)

송운재 선교사
(Photo : 기독일보) 송운재 선교사

언제나 푹푹 찌는 적도의 국가 인도네시아는 1만 7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며, 세계에서 이슬람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대략 1억 8천만명쯤 된다. 섬이 많다 보니 780개가 넘는 종족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WEC 팀이 섬기는 가장 큰 미전도 종족 순다족은 대략 3천6백만명쯤 됩니다. 이들 중 99.9%가 이슬람신자입니다. 인도네시아는 6개 종교(이슬람, 기독교, 힌두, 불교, 카톨릭, 유교)를 인정하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국가이나 타 종교에게 전도하는 것은 불법이기에 사회의 주류인 이슬람에게 전도하는 것은 무척 힘듭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도네시아 국민은 모두 ID 카드에 자신의 종교를 위의 6가지 중 하나 중에서 표기해야만 하고, 만일 종교를 적지 않은 사람은 공산주의자로 간주하고 사람들이 무척 경멸하는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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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아내 나영미, 아들 준서 16세, 딸 예나 11세) 2014년 6월에 자카르타 남쪽 2시간쯤 떨어진 보고르라는 도시에 처음 도착해서, 언어와 문화 적응 훈련을 받으며 초기 2년을 보냈습니다. 그런 후에 우연히 만난 뻥아민(길에서 노래하면서 구걸하는 걸인)이라 불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모여 사는 빈민가 지역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사역지가 되었습니다. 무슬림 사회의 특성상 관계 전도를 전략으로 삼고, 그들과 친해지는데 주력을 하는 과정에서 그 지역에 있는 열악한 환경의 이슬람 작은 고아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아원 원장과 가깝게 지내며 그곳을 지역 주민과 특별히 아이들을 만나는 거점으로 삼고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빔프로젝터를 이용해서 만화영화를 보여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한인 교회 커뮤니티에서 공급되는 생필품들을 나누면서 가까워졌고, 어느 정도 친해진 후에는 학교를 못 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고아원 원장을 통해 추천 받은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과 부모를 만나서 고등학교까지 졸업을 하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라는 소망을 심어주고, 아이들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빈민가의 특성상 너무나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에, 그 중에서 어려운 가운데도 공부를 하기 원하는 아이들을 찾아서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후원하는 5명 아이들 중 아리자(14세)라는 한 남자 아이는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말없이 떠난 후에 이 고아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나 똑똑해 보이는 아이의 눈동자를 보면서 이 아이에게 교육을 통한 새 삶과 그 과정을 통해서 예수님의 구원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또 위따(14세)라는 여자 아이는 엄마와 5남매 모두 길에서 구걸을 하면서 사는 가정의 첫딸입니다. 그 아이의 엄마에게 자녀의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설득하고서, 그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다시 일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서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후원하는 5명 모두 사연이 평범하지 않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아이들 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도록 후원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K-POP 덕분에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지역 아동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위해 한글을 배우지만, 지금은 한글을 잘 배우면 나중에 한국인 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 아동들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인의 위상이 높다 보니 한국인 회사에 취직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친해진 지금은 마을에 들어서면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미스터 송, 사랑해요~~” 라면서 반갑게 맞아주고 있습니다.

신실한 이슬람 신자인 고아원 원장은 날마다 지역 아동들을 모아놓고 코란교육을 시킵니다. 이렇게 이슬람의 영향권에 있는 아이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것이 너무도 어렵기에, 지금까지 쌓아온 지역주민들과의 좋은 관계를 토대로 이제는 근처에서 어린이 교육 센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역 아동들이 걸어서 올 수 있는 장소에 교육센터를 시작하면 양질의 교육과 식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우리 크리스천 영역인 센터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훨씬 많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후에는 센터를 통해 크리스천 문화에 익숙해지고, 복음을 듣게 된 아이들을 시설이 더 좋은 크리스천 기숙사학교로 보내주는 것은 가난한 그들의 부모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복음에 반응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지역에서 교회를 시작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소망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나의 계획과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그 자리에 그 시점에 옳게 서 있는 것이 나의 역할일 것입니다. 우리 가족처럼 필드에 나가 전하는 선교사도 있고, 기도와 후원으로 보내는 선교사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 모두가 각자가 속해있는 가정과 일터에서 늘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면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선교일 것입니다.

문의) woonja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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