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목사(남가주 새누리교회)
(Photo : ) 박성근 목사(남가주 새누리교회)

영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명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옥스포드 콘사이스 영어 사전이 몇년 전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시간”(time)입니다. 사람들은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고, 시간에 의해 일과가 진행되며, 시간을 따라 임금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늘 관심 갖는 것이 시간입니다. 마치 시간의 흐름이 인생 자체인 것처럼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흘러가는 시간의 양만으로 인생의 의미를 규정할 수 있을까요? 예컨데, 70년 혹은 80년을 살았다는 양적인 시간만으로 인생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그건 아닙니다. 시간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적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바른 것을 향해 살 때 그 시간이 빛나는 것이지 목적없이 흘러온 세월은 가치가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바른 시간의 사용, 이것은 크리스챤 삶의 중요한 몫입니다.

사도 바울은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세월을 아끼라(엡 5:16)”고 했습니다. 이 말은 ‘기회를 사라’는 뜻입니다. 즉,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해야할 사명을 강조한 것입니다. 솔직히 시간이야 그냥 두어도 흘러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 시간대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결국 시간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달력만 넘기며 인생을 살기보다, 바른 뜻을 정하고 바른 사역의 열매를 위해 시간을 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시계 바늘이 멈추었을 때 후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한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 어떻게 하면 주어진 시간을 극대화 하며 살 수 있을까요? 시간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합니다. 스티븐 코비는 이것을 “시간의 나침반”이라고 불렀습니다만,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갖느냐 보다 무엇을 위해 그 시간을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향해 사용된 시간만이 영원한 가치로 남을 것입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