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남북 정상회담을 놓고 '감사한 일'이라는 내용의 소감을 20일 SNS에 남겼다.

김 목사는 "사람들은 데카르트를 현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데카르트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라며 "데카르트의 생각 방법은 '회의', 즉 '의심'이다. 무조건 믿기만 한다면 생각은 필요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하려면 우선 '의심'부터 하는 것이 맞기는 맞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무턱대고 의심만 한다면 회의주의에 빠져 결국 생각만 할 뿐, 생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적절한 회의와 의심을 거쳐, 깊은 생각을 한 후, 어느 시점에서는 결론을 내리고 결론을 신뢰하고 신뢰한 생각을 실행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호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도착했다. 믿어야 할까, 의심해야 할까? 의심없는 맹목적인 믿음도 불안하고 무턱대고 의심만 하는 것도 불안하다"며 "믿어야 하나, 의심해야 하나?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지만, 그래도 남북 정상이 손 맞잡고 백두산에서 두 손 치켜든게 어디냐"고 했다.

또 "우리나라 대통령이 북에 가서 각하 소리 듣고 온게 어디냐? GP 몇개라도 줄이고, 장사포도 철수하고, 전쟁 연습도 좀 줄이고 한다니, 그것만도 어디냐"며 "감사한 일이다. 감사한 일이다. 감사한 일이다"고 전했다.

김동호 목사는 "다음 주일에 감사헌금부터 해야지. 하나님께 머리 숙여 감사함으로 이 상황을 정말 감사한 일로 결말 지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빽 좀 써봐야지"라며 이사야 2장 4절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우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과 "아멘"으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