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하이든 전 호주 총독. ⓒ유튜브 영상 캡쳐
(Photo : ) ▲빌 하이든 전 호주 총독. ⓒ유튜브 영상 캡쳐

 

 

평생을 무신론자로 살아온 전 호주 총독이 하나님을 만난 후 85세의 나이에 세례를 받았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투데이가 현지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빌 하이든(Bill Hayden) 전 호주 총독은 "평생 많은 기독교인들의 이타적인 행동을 지켜보았으며, 뇌졸중으로부터 회복되는 동안 깊은 고민을 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호주 매체 '더 카톨릭 리더'(The Catholic Leader)는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인본주의자로 잘 알려졌던 하이든 전 총독이 9월 9일 입스위치에 위치한 세인트메리교회(Saint Mary Church)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이든 전 총독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해서 마음과 영혼을 갉아먹는 고통을 경험해왔다. '삶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늘 이 질문이 나를 괴롭혔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몸은 쇠약하지만, 그는 새롭게 발견한 희망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이는 너무 오래 걸렸다. 그리고 지금 나는 헌신하고자 한다. 오늘부터 난 하나님의 보증인이 될 것"이라고 맹세했다.

그에게 세례를 준 피터 딜런 사제는 "오랜 시간 무신론자였던 그는 몇 달전부터 마음의 변화를 겪었다. 이는 그에게 매우 큰 것이다. 그가 하나님께서 실제로 존재하심을 받아들였을 때, 하나님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이든의 개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머시 안젤라 메리 도일(Mercy Angela Mary Doyle) 수녀였다. 그녀는 그에게 '인간성, 사회적 헌신, 그리고 타인을 위한 봉사'의 원칙을 가르쳐주었다.

올해 93세의 그녀는 오랫동안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을 해왔으며, 마침내 그가 하나님께 나아오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하이든 전 총독은 세례를 받기 전 공개한 편지에서 "메리 도일 수녀는 항상 내게 사랑을 주고, 나를 받아줌으로써 그리스도인의 본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브리즈번의 산모 병원에서 22년 동안 행정을 맡아왔다. 이곳 병원들은 브리즈번 남부의 가난한 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었다. 나 역시 대공항이 끝나갈 무렵 이곳에서 자랐다" 고 전했다.

최근 그는 아내인 달라스와 딸 잉그리드와 함께 메리 도일 수녀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거룩한 여인의 임재를 느꼈다고.

그는 "이러한 일들을 곰곰히 생각한 후, 믿음의 핵심인 교회로 돌아가는 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이든 전 총독은 호주의 주요 가톨릭 자선단체 중 하나인 세인트 빈센트 드 폴 소사이어티(St, Vincent de Paul Society)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