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집사 부부의 다큐멘터리 모습. ⓒ영상 캡처
(Photo : ) ▲이관희 집사 부부의 다큐멘터리 모습. ⓒ영상 캡처

 

 

대장암 4기 진단에도 더욱 신앙을 굳건히 하며 투병 의지를 다져왔던 이관희 집사가 지난 16일 새벽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지난해 KBS 스페셜 '앎: 교회 오빠' 편에 방송을 타며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특히 아내 오은주 집사마저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았고, 어머니는 아들의 암 진단에 충격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했음에도, 원망보다는 처절한 회개와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시대의 '욥'으로 불렸다.

이 집사는 "질병이 주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 부부가 어떻게 요동치 않고 평안함을 가질 수 있었을까. 결론은 하나님의 사랑이었다"며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랑하는 아들을 향해 두 팔 벌려 안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 그리고 신실하심을 바라보니, 벼랑 끝이 주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평안과 위로를 경험했다"고 간증한 바 있다.

이관희 집사는 "방송이 나간 후 많은 분들이 '당신이 믿는 그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믿음이 무엇이기에, 사랑하는 어머니의 비극적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며 "사실 그렇지 않았다. 비극적인 현실 앞에 깊이 절망했고, 하나님께 원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의 상한 마음을 지켜 주시고 위로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이런 기도도 안 들어주시면 제가 앞으로 어떻게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까? 저를 더 이상 시험에 들게 하지 마소서' 하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했다"며 "그 때 제 마음에 성령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비교할 수 없는 깊이로 함께 애통해 하시며 가슴 찢어 울고 계시는 주님의 마음이 전해졌다. 제 어머니를 품에 안고 눈물 짓고 계시는 주님의 모습이 그려졌다"고 털어놓았다.

이 집사는 "이 때부터 성령님께서 제 입술을 주장하셔서 남은 기도를 이어가게 하셨고, 어머니께서 천국 백성으로 구원받으셨다는 확신과 함께,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시고 지금 느끼는 슬픔과 절망을 정확히 아시며, 내 슬픔보다 아파하시며 참된 위로를 해 주시는 분은 주님 밖에 없다는 감사와 찬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