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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칼럼] 이스라엘 독립과 ‘이방인의 때’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Sep 19, 2018 10:20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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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때'에 관한 예언과 성취(1)

* 본지는 권혁승 박사(서울신대 구약학 명예교수)의 논문 <'이방인의 때'에 관한 예언과 성취>를 매주 1회 연재합니다.

I. 서론: 이스라엘 독립과 이방인의 때

▲권혁승 교수
(Photo : ) ▲권혁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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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8년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독립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스라엘의 독립은 우연적으로 일어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성경에 기록된 예언 그대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였다. 현대 이스라엘의 독립은 이스라엘이 성경시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에서 종말로 이어지는 거대한 하나님 역사의 구심점임을 보여주는 특별한 사건이었다. 지난 2000년의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의 역사적 실체를 거부해왔던 기독교신학은 이제 이스라엘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정립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역사적 실체를 거부해 온 대체신학은 초대교회 교부들의 주장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초대교부들의 문헌들을 세밀하게 검토하며 연구한 블라흐(Michael Vlach) 교수는 대체신학의 오류에 대하여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이들 문헌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더불어 이스라엘의 미래소망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블라흐 교수의 판단이다. 처벌적 대체주의로 알려진 이들의 신학적 입장은 교회가 이스라엘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건은 주후 70년 로마에 의한 예루살렘의 멸망이다. 그러나 초대교회 교부들은 예루살렘 멸망이라는 하나님의 심판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이스라엘의 구원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제시하였다. 그런 점에서 초대교회의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은 '심판을 통한 현재의 거부와 회복될 미래의 소망'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불순종 때문에 그들을 거부하셨다. 그러나 그것은 잠정적 조치일 뿐 전적인 거부는 아니었다. 바울이 로마서에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사랑받는 원수'(God's beloved enemy)라고 규명한 것은 그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롬 11:28).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과 회복의 이중구조는 구약시대 바벨론에 의해 이스라엘이 멸망을 당했던 역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동족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뜻은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라'고 하면서 오히려 그들에게 '미래와 소망'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였다(렘 29:11). 그런 심판과 회복의 이중적 구조는 예루살렘에 대한 예수의 예언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울도 같은 입장에서 이스라엘의 현재 겪고 있는 심판과 미래에 있을 구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였다(롬 9-11).

본 발제는 예루살렘에 대한 예수의 마지막 예언인 '이방인의 때'의 의미를 다루려고 한다. 역사적으로 '이방인의 때'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직접 연관된다. 로마에 의한 예루살렘의 멸망이 '이방인의 때'가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그것은 또한 이스라엘의 미래회복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방인의 때'의 종결에 대한 가시적 증거는 유대민족의 정치적, 영적 회복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방인의 때'는 하나님의 심판과 미래 회복이라는 이중구조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본 발제는 이스라엘의 독립이 단순히 유대민족을 위한 정치적 성취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종말을 향한 성경 예언들의 성취라는 점을 밝힐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본 발제는 복음서 가운데 누가복음 본문을 중점적으로 다루려 한다. '이방인의 때'라는 용어가 누가복음에만 나오고 있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구속이라는 주제가 누가복음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 다른 복음서의 관련 내용도 검토하게 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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