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혁 목사가 16일 설교하고 있다. ⓒ영상 캡처

(Photo : ) ▲진재혁 목사가 16일 설교하고 있다. ⓒ영상 캡처

분당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가 16일 설교 도중 "담임목사 역할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이제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진재혁 목사는 '축복의 삶! 믿음의 여정!(8) 드리는 삶'이라는 제목의 '이삭 번제(창 22:1-12)' 설교에서 "이 아침 여러분 앞에 서는 제 마음의 그 무거움은 아마 아브라함의 마음처럼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모른다"며 "오늘 주일 이 말씀을 같이 나눌 수 있을까.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의 마지막 길을 함께 가면서 온전히 다 드리고 그 믿음으로 온전한 믿음, 온전한 순종을 드렸던 아브라함을 생각한다"고 전했다.

진 목사는 "몇 주 전에 리더십들과 이미 나눴지만, 오늘 처음 듣는 분들에게 무척 큰 충격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오늘 이 아브라함의 다 드려진 삶의 모습처럼, 온전한 사랑을 온전한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 지구촌교회 부임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던 이야기가 있었다. 왜 목사님들이 크고 좋은 교회 가면서 하나님 뜻이라고 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때 힘들고 어려운 곳으로 가면서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 때문에 갈 수 있으리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진재혁 목사는 "지난 8년 동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축복의 시간들을 가졌다"며 "사랑하는 원로목사님의 멘토링과 기도와 사랑, 동역자들, 과분한 사랑, 성도님들의 함께하는 그 모든 것들, 그 모든 것들을 이제 다 내려놓고,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시는 아프리카 케냐의 저주의 대륙의 어두운 영혼들을 향해 다시 믿음의 길을 떠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진 목사는 "떠남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힘든 순종의 순간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 그 떠남이 힘든 아브라함의 모습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이제 믿음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진재혁 목사는 "지금 가장 행복하고 가장 축복된 시간, 하나님의 교회가 잘 성장하고 건강한 지구촌교회, 그래서 더 떠나기 힘들고 그 하나님의 보내심이 다 이해되지 않지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그 길을 가고자 한다"며 "그 힘든 결정 앞에 여러분들 기도해 주시고, 오늘 무엇보다 지구촌교회 전에 그 어려웠던 승계의 과정 가운데 하나님 주신 은혜와 성숙함으로 얼마나 많은 교회들에게 건강한 교회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였음을 기억하며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축복하시고 귀하게 사용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그 일이 잘 이뤄지도록 끝까지, 제가 오늘 바로 떠나는 게 아니니..., 하나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가 주님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으로 잘 설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순종하고 가는 그 길에, 오늘 그렇게 아브라함이 온전히 하나님 앞에 드려진 것처럼 다 드리는 사랑, 하나님만이 다 드릴 수 있는 믿음,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예비하시고 인도하시고 다 드려지는 순종, 온전히 그렇게 드려질 수 있는 삶, 지구촌교회와 부족한 제 삶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정의 구체적인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