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임현수 목사

지난 7일(금)부터 9일(주일)까지 글렌데일에 위치한 기쁜우리교회(JCCC - Joyful Christian Community Church)에서는 하박국 3장 2절 말씀 '주여,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를 주제로 가을 말씀 잔치를 열었다. 임현수 목사(캐나다 큰빛교회 원로목사)가 ‘고난이 주는 축복’, ‘하나님을 아는 축복’, ‘복음전도의 축복’, ‘형제 화해의 축복’,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는 제목으로 5차례에 걸쳐 말씀을 전했다.

토요일 저녁 집회에서 임 목사는 사도행전 1장 6-8절 말씀을 바탕으로 전도의 중요성을 전했다.

“교회에서 여러 사역을 해도 잃어버린 양에서 관심이 없다면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맏아들과 같다. 한인타운에서 붕어빵 아주머니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더니 울면서 주님을 영접했다. 한번은 우동집에 들어가 우동집 주인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그 부인이 교회를 너무 다니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난다고 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미 준비해 놓으신 분들이 있다.”

이십 대 중반 때, 교수 성경 모임을 이끌게 된 사건을 전하기도 했다.

“새벽 네 시 운동을 하러 가는 길에, 한 아저씨께 길을 여쭈었더니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셨다. 그 분께 교회를 다니냐고 여쭈었는데, 철저한 반기독교인이셨고, 인하대 부총장이셨다. 그때 주님이 마태복음 23장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다. 자신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니 나를 집에 초대하셨고 집에서 복음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 분 부인이 정동교회 집사였고 성경을 가르쳐줄 사람을 보내달라고 3일 금식기도를 하셨다고 하셨다. 나도 1월에 성경공부 그룹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래서 그 주 토요일부터 교수 여덟 가정이 모여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었는데 모두 영접기도를 드리고 주님을 영접했고 다음주까지 전도를 해오라는 숙제를 내줬다.”

그는 이 모임이 커져 국민대에 교수성경공부모임을 세워지고 43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을 전도하면 파급력이 크다. 한 평범한 선교단체 간사가 헐리웃 감독을 전도해 기독교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되게 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나를 따르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처럼, 누구도 가리지 않고 전도하면 주님께서 어떻게 가르칠지 지혜를 주신다. 캐나다에는 3만개가 넘는 호수가 있다. 겨울이 되면 얼음이 꽝꽝 얼어서 교인들과 다같이 호수에 가서 낚시를 하는데 열심히 하다 보면 대어를 낚는 일도 생긴다. 오늘날 교회가 전도하자고 한다. 심지어 성당에서도 ‘나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외친다. 그러나 문제는 전도하지 않는 것이다. 열매가 없는데, 장로, 집사 직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기쁜우리교회 말씀잔치 모습
(Photo : 기독일보) 기쁜우리교회 말씀잔치 모습

또 책에 나온 이야기를 인용해 문제를 지적했다.

“스스로 어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다에나 호수에나 강이나 어디에나 고기를 가득했다. 사람들은 다 고기를 잡으러 가자고 말했고 고기를 잡기 위해 부름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고기 잡는 장비를 만드는데 부름을 받았다며 장비만 만들었다. 그러나 고기는 잡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고기의 특성과 먹이를 연구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그러나 그들도 고기는 잡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고기잡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세미나를 열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들었지만 고기는 잡지 않았다. 고기잡이의 필요성을 알리는 수많은 책들이 만들어져 읽혔지만 사람들은 고기를 잡지 않았다. 그 중 청년 두 사람이 너무 감동을 받고 낚시를 했더니 대어 두 마리를 잡았다. 이에 난리가 나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어떻게 고기를 잡았는지 물었고, 여기저기서 초청을 해왔다. 그때부터 이들은 고기잡이를 그만두고 그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평생을 돌아다녔다.”

그는 예수님의 모든 삶의 초점이 전도에 있었다고 말했다.

“찰스 M. 쉘돈의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유감스러운 점은 전도하는 예수님을 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는 전도하는 예수다.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서 왔다고 목적을 분명히 하셨다. 갈릴리 해변에서 복음을 전하시고, 버림받은 한 여인을 구원하기 위해 사마리아로 지나가시고, 여리고로 가셔서 외롭고 소외되어 있던 삭개오를 구원하시고, ‘베드로야’, ‘요한아’, ‘야고보야’, ‘바돌로매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며 전도하셨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늘 전도하시는 분이셨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도들을 본받자 할 때 무엇을 본받는가? 그들은 이력서를 쓴다면 아무것도 쓸 게 없는 자들이었다. 신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니 목사, 전도사도 아니다. 그들의 전도를 본받아야 한다. 영혼을 구원하지 않으면 어찌 제자라고 할 수 있나?”

기쁜우리교회
(Photo : 기독일보) 임현수 목사의 설교이후 기도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자신이 캐나다에 가게 된 계기를 밝히며 선교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길 당부했다.

“캐나다에 가게 된 이유는 캐나다의 피플스처치(Peoples Church) 오스왈드 스미스(Oswald J. Smith) 목사님의 책 《구령의 열정》(Passion for Souls)을 읽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85년도 그 교회를 방문했는데, 교인이 4천명이었고 86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당시 교회 예산이 1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선교비 예산이 2천만 달러였다.”

그는 복음을 전할 때 우리가 사는 사회가 부흥된다며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무디 집회 후의 변화를 예를 들었다.

“자유주의 성향이던 뉴욕타임즈는 무디 목사를 천국 세일즈맨이며 철자법도 틀리고 신학적 교육도 받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집회가 시작되고 수개월 연장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와 변화를 받았다. 집회가 끝난 후 뉴욕타임즈는 결국 무디 집회 후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악덕한 자는 유순해지고 불결한 자는 순결해지고 의인들은 밝은 소망을 갖게 되었고 청소년은 고매해지고 고통받는 자들에게 위로가 주어졌고 감옥은 텅텅 비고 당구장이 사라지고 술집이 없어지고 도둑질한 사람은 물건을 다시 돌려주었다.’”

이날 모임은 임현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기쁜우리교회는 이 집회에 이어 9월 30일 예수 초청잔치를 열어 9월을 은혜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쁜우리교회
(Photo : 기독일보) 기쁜우리교회 성가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