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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입장은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Sep 08, 2018 07:32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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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는 게 좋지만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도..."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Photo : )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생각을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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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목사는 "일단 세습은 안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만약에 대형교회 목사 아들이라고 아무 경쟁력 없이 일방적인 선택을 받는다면 일반 목회자들이 보기에 얼마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불공정한 행위라고 받아들이겠나? 아버지가 개척을 했기에 그 교회는 아버지 소유라는 인식하에서 아들이 대물림을 한다면 결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성경적으로만 보면 세습은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왜냐면 성경에서 세습을 하면 나쁘고, 세습을 안 하면 선하다는 기준 자체는 없기 때문"이라며 "담임목사가 개척을 하였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그의 아들이 승계를 받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정말 학수고대하고 적법한 절차를 따르며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그것까지 비판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정하고,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의 뜻이 당회와 공동의회라는 정상적 과정을 거쳐서 무리 없이 통과된 것이라면 고의적으로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자칫하면 성경 보다는 시대사상과 시류에 편승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목회세습은 할 수만 있으면 안하는 것이 좋다. 아니, 당연히 안하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갈등으로 인해 수많은 교회들이 충돌하고 분열하며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한국교회의 아픈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교회의 충돌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세습을 해야 할 상황도 지극히 예외적으로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가 대두될 때 김삼환 목사에게 "교단적, 교계적 동의를 얻는데 주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소 목사는 "저 또한 세습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우려를 했다"며 "그런데 더 우려스러운 것은 명성교회가 어떻게 세워진 교회인데 어떤 경우에도 약화되거나 시들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제발 이번 (예장 통합) 총회 때 시대 정서나 논리보다는 서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처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총회를 끝으로 더 이상의 논란은 끝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아래는 소 목사의 글 전문.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2주 동안 남미집회를 다녀왔습니다. 돌아와서 도착하자마자 금요철야기도를 인도하고 토요일에 결혼식 주례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장로님들과 식사를 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목사님, 안 피곤하시느냐"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곤해도 이렇게 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장로님들이 "통합측 재판국에서 명성교회 세습 문제가 8:7로 유효 판결이 되었는데 계속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통합측 목사님들도 성명서를 내고 반대를 하고 신학생들도 반대를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장로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장로님들께서 "양면적 시각이 있고 빛과 그림자가 있겠지만 이제 판결이 끝났으면 그 판결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발 여기에 대한 논란을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장황한 대답을 했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장로님들께서 아시다시피 저는 아들이 신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세습에 대해 자유스러운 목사입니다.

그런데 일단 세습은 안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만약에 대형교회 목사 아들이라고 아무 경쟁력 없이 일방적인 선택을 받는다면 일반 목회자들이 보기에 얼마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불공정한 행위라고 받아들이겠습니까? 아버지가 개척을 했기에 그 교회는 아버지 소유라는 인식하에서 아들이 대물림을 한다면 결코 안 될 일이지요. 여하튼 시대정서와 논리로는 세습이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성경적으로만 보면 세습은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왜냐면 성경에서 세습을 하면 나쁘고, 세습을 안 하면 선하다는 기준 자체는 없기 때문이죠. 구약 성경을 보면, 선지자는 대물림을 하지 않았지만 제사장은 대물림을 하였습니다. 오늘날 목사는 선지자적 역할도 하지만 제사장적 기능을 하고 있는 영적 지도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경 자체는 세습을 정죄하거나 허용하는 식의 잣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정신과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담임목사가 개척을 하였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그의 아들이 승계를 받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정말 학수고대하고 적법한 절차를 따르며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그것까지 비판을 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정하고,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의 뜻이 당회와 공동의회라는 정상적 과정을 거쳐서 무리 없이 통과된 것이라면 고의적으로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자칫하면 성경 보다는 시대사상과 시류에 편승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같은 곳은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이기 때문에 적법하게 세습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와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까운 대만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거기에 대한 익숙한 분위기나 문화가 이루어지질 않았습니다. 좀 이분법적 구조라고 할까요? 지금 우리나라의 시대정신은 평등입니다.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차이가 없는 사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입금을 올리고 소득을 올려서 총수요를 늘리려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사회 흐름의 영향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이 공격을 받고 대형교회가 공격을 받는 사회입니다.

이런 시대 풍조 속에서 목회세습은 할 수만 있으면 안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아니, 당연히 안하는 것이 좋지요.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갈등으로 인해 수많은 교회들이 충돌하고 분열하며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한국교회의 아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교회의 충돌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세습을 해야 할 상황도 지극히 예외적으로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의 아들이 오지 않아서 만에 하나 그 큰 교회가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며 와해가 되어 버린다면 적법한 세습은 심각한 고민을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그것은 목회 본질 문제라기보다 시대적 상황과 시류, 그리고 교단의 정치적인 문제의 성향이 더 짙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랬더니 장로님들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목사님, 저희는 목사님의 균형적인 시각과 밸런스 있는 사고 때문에 안심합니다. 목사님께서는 교회 본질과 기독교의 절대 진리를 지키는데 있어서는 감옥 아니라 순교할 각오도 있으시지만, 상대적인 문제와 상황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갖고 균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더 목사님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듭니다. 부디, 앞으로도 목사님께서는 상대성 있는 부분은 양극단으로 치우치지 마시고 균형 잡힌 사고를 가지고 우리 교회를 이끌어 가시고 한국교회를 섬기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은 끝까지 목사님을 지지하고 후원하겠습니다."

이러한 장로님들의 대답이 저의 가슴을 울컥하게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김삼환 목사님께 새성전을 지을 때도 교회를 좀 더 크게 짓는 것 보다 '제2의 한경직 목사님'으로 남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습 문제가 대두될 때도 교단적, 교계적 동의를 얻는데 주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교단과 교계의 큰 기부도 하시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저 또한 세습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우려를 하였다는 방증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더 우려스러운 것은 명성교회가 어떻게 세워진 교회인데 어떤 경우에도 약화되거나 시들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데는 김삼환 목사님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명성교회 성도들의 새벽눈물이 있었을 텐데요... 참으로 저의 가슴도 저리기만 합니다. 저라고 왜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습니까? 저라고 왜 시대 상황과 시류를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우리 교회 장로님들의 말씀처럼 비판보다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더 존중히 여기는 목사입니다. 저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세습을 철회하라고 기도회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것이 시대 흐름이고 시대 논리이며 정서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대사상과 트렌드 보다는 "과연 하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 예수님이라면 이러한 모습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시대정신과 시류보다는 하나님 편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마음의 감동을 주셔서 비판하라면 비판하겠지만, 함구하라면 함구할 것입니다. "도대체 한국교회는 언제까지 바람 잘 날이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그저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우리가 과연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다면 이제 모든 것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발 이번 총회 때 시대 정서나 논리보다는 서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처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회를 끝으로 더 이상의 논란은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세상 앞에 교회의 치부로 더 확대되어서 나타나는 것 같은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인천에서는 퀴어문화축제를 강행하려는 동성애 단체들과 이들을 저지하려는 기독교총연합회 등 축제반대 단체 1천 여 명이 마찰을 빚어 일부의 목사들과 성도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일에 가장 앞장 서온 제가 당연히 참석했어야 하지만 두 주간의 남미 방문을 마치고 설교준비 등 바쁜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세습을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반대하거나 기도회를 해온 분들의 충정을 십분 이해합니다. 나름 의협심과 용기가 없으면 어찌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들 중 과연 동성애차별금지법 방지나 퀴어문화축제 반대를 위해서 그리고 NAP 독소조항의 삭제를 위해서 단 한 번이라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거나 기도회를 가진 분이 얼마나 계신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세습보다 더 시급하게 뜻을 모아 반대에 앞장서야 할 성경적 이슈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교회의 세습 문제로는 지금껏 소리 낼만큼 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한국교회 전체에 보다 크게 해를 끼칠 사안에 대해서 더 한 마음으로 크게 소리 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성경이 명백하게 금지하고 있는 동성애자들의 퀴어문화축제를 온 몸으로 저지하다가 수갑을 차고 경찰서에 연행된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유난히도 존경스럽습니다. 이 글을 쓰는 토요일밤 저는 왜 이렇게 작아지고 초라하게 보이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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