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이 사회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 종교 시설에 대한 탄압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5일 베이징 최대 개신교 '가정교회'인 시온교회가 중국 당국의 방해로 임차기간을 연장하지 못했고, 이슬람 사원과 불교 사찰에 대한 압력도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내 종교활동은 국가의 통제를 받는 교회, 사찰, 이슬람 사원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중국 정부는 '삼자애국교회'만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공산당의 통제 밖에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비공인 종교단체들과 신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전역에 '가정교회'로 활동하는 수 많은 교회들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이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시온교회는 지난 8월 19일 임차기간이 만료됐으나 건물로부터 퇴거를 거부하고 있다. 시온교회 에즈라 진 목사는 인터뷰에서 "교회를 통제하려는 당국의 입장은 더욱 강해졌다. 교회를 페쇄하지 않고 버티겠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는 중국 허난성 정부가 종교 탄압을 강화하며 성내 교회 4천여 곳의 십자가가 최근 무더기로 철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