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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하나가 전체 망쳐… 내 얼굴에 침 뱉는 듯”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Sep 03, 2018 10:2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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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목사, '세습 철회' 예장목회자대회 설교

▲참석자들이 일어나 찬양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Photo : ) ▲참석자들이 일어나 찬양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명성교회 세습 철회하라'는 제목으로 총회 헌법 수호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가 3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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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는 1부 예배와 2부 발언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라종빈 목사(광주벧엘교회) 인도로 서정오 목사(동숭교회)의 기도 후 김지철 목사(소망교회)가 '바로 그 한 사람(렘 5: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손은하 목사(생명목회)의 헌금기도와 정영택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김지철 목사는 "지금 우리는 한국교회의 자화상을 보고 있고, 영적 지도자들이 그 중심에 있다. 우리 목회자들이 한국교회를 침몰하게 하는 주범"이라며 "하나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망각하고, 망각한 줄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고 계속 하나님에게 저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모두가 피해자이면서 지금의 한국교회를 만든 가해자들이다. 저는 무엇보다 후배 목회자들에게 부끄러운 선배가 되는 것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내 얼굴에 침 뱉는 것 같다. 명성교회 하나가 전체를 망쳤고, 총회를 우롱하는 범죄를 범했다. 자신의 행위를 정당한 것으로 드러내고자 90% 이상 압도적으로 통과한 세습금지법을 범하고, 수많은 언론 등을 동원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세워지는가 하면, 한 사람을 통해 거짓과 불의가 공동체를 파괴한다"며 "주님은 바로 이 시간 한 사람을 요청하고 계신다. 그는 공동체의 아픔을 제일 깊이 느끼고 먼저 경험하는 그 사람. 세상의 조롱을 희망의 이야기로 바꾸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다시 원점으로 말씀에 기초해 하나님 사랑으로 만족하고, 교회가 주님의 교회임을 선언하는 참 모습을 회복하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교회의 무너진 터전을 다시 세우는 것, 그래서 하나님 이름을 높이고 영광을 돌리는 바로 그 자리, 바로 그 사람, 세상에서 하나님 뜻을 실천하고 정직하고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그 사람이 바로 주님의 종들"이라고 설교를 마무리했다.

▲김지철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Photo : ) ▲김지철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부 발언의 시간은 최현성 목사(용암동산교회) 사회로 NCCK 신학위원장 이정배 박사(감신대)의 발언, 박용권 목사(봉원교회)가 '총회재판국의 오류',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인 박은호 목사(정릉교회)가 '제103회 총회에 대한 입장', 여태윤 성도(명성교회)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가 본 명성교회 세습' 등을 각각 발표했다.

최덕기 목사(전주노회 사회선교, 호남), 정금교 목사(누가교회, 영남), 박상용 목사(살림교회, 중부) 등은 지역별 참가자 발언을, 박주만 전도사(장신대 신대원학우회장)는 신학생이 본 명성교회 세습 등을 이야기했다. 결의문은 김혜숙 목사(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와 조영식 목사(성덕교회)가 낭독했다.

총회재판국 판결의 오류에 대해서는 △일방적 '주장'을 '사실'로 수용한 왜곡된 판결 △세습을 실체 없는 용어로 문제삼은 편파적 판결 △법적 효력이 없는 해석에 근거, 법리적 적법성을 갖추지 못한 판결 △법의 허점을 악용하여 또 다른 법을 폐기시킨 위법적 판결 △법 제정의 목적과 취지를 배제하고 의도적으로 왜곡한 판결 △개 교회 정관을 교단 헌법보다 우위에 둔 초법적 판결 △이전 판결을 부정하는 모순되고 일관성 없는 판결 △헌법과 시행규정을 넘어선 권력남용의 무질서한 판결 등 8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총회 헌법 제28조 6항 소위 '세습방지법' 속 '은퇴한'에 대해 "개인의 은퇴 시기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닌, 법의 제정 시기를 기준으로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은퇴한' 목사는 무조건 이 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피고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법 제정의 목적과 취지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의문에서는 "우리 목회자들은 '명성교회 목회자 세습' 사건이 하나님의 교회를 개인의 사기업이라 생각하는 무리들이 자행한 재산승계 작업이고, 금권으로 총회 헌법조차 정면으로 허물어뜨린 공교회 유린 사건이며, 세습을 '승계'라 강변하며 헌법 조문을 비상식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직접 세습의 길을 닦은 간사한 혀들이 맘몬에 부역한 반신앙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회개 자숙하고 명성교회 및 공교회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즉각 물러나라 △103회 총회의 1,500명 총대는 명성교회 세습이 불법임을 선언하라 △총회는 총회재판국원과 헌법위원 전원을 교체하고 향후 이들이 교단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엄벌하라 △총회는 재판국을 새로 구성하여 총회의 헌법해석을 기반으로 이번 사건을 재심하라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9월 10일 오후 1시 제103회 총회 장소인 이리신광교회 앞에서 총회헌법 수호와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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