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한민 전도사가 쓴 것으로, 본지는 이를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얼마 전 장신대 신대원 학우회와 학부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장신대 대학과 신대원 재학생은 "동성애를 옹호, 지지하지 않으며 혐오와 차별도 하지 않는다."라는 동성애와 관련된 장신대와 총회의 지침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언명이 장신대 대학과 신대원 재학생들이 '앞으로는' 동성애와 관련된 장신대와 총회의 지침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라면 개인적으로 대환영이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지금까지 장신대 대학과 신대원 재학생들이 동성애와 관련된 총회의 지침을 '따라왔다는' 말이라면 그것은 필자가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목도해온 모습과는 다르다고 생각된다. 그렇지 않은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또한 얼마 전에 일반게시판에 올라온 성명서 "길 위에 선 '나그네'들을 위한 기도 호소"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장신대 재학생으로서 장신대 내에서 동성애자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복음을 나눌 대상으로 여기자는 학우는 봤어도 동성애 사상을 옹호하는 사람은 본 적도 없으며, 장신대가 동성애 사상 옹호로 뒤덮이는 모습을 단 한순간이라도 본 적이 없습니다.오히려 그런 것을 이용한 사람들은 공포심을 조장하고 위협하여 언제나 다른 목적(예컨대 정치적 목적과 같은)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상검증을 강요할 뿐이었습니다.

위 글에서는 장신대 내에서 동성애 옹호하는 학생들을 본적이 없으며, 장신대의 동성애 옹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외부에 알려진 내용은 전적으로 장신대를 음해하려는 세력의 왜곡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장신대 내에서 동성애 옹호하는 학생을 본적이 없는가? 필자가 장신대에 입학한 이후로 지금까지 봐온 모습은 달랐다. 본고에서는 필자가 2016년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한 이후로부터 2018년 8월 현재까지 접했던 장신대 신학춘추 기사와 장신대 일반게시판에 올라온 성명서 등의 문서들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장신대 내에는 실재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학생들이 있으며, 그들이 지속적으로 동성애 옹호 발언을 해왔고, 그것이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지지를 받아왔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기사, 성명서 작성자와 동의 서명자 이름이 노출될 경우 해당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으므로 작성자와 서명자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장신대가 최근 발표한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과 통합 총회 대사회문제 대책위원회가 발표한 동성애에 관한 총회의 입장인 '우리는 동성애를 반대합니다'에서 최대한 많이 인용하면서 이러한 학생들의 그간의 행태가 장신대와 총회의 입장과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장신대가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과 총회의 입장에 의거하여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1. 장신대 신학춘추의 동성애 옹호 기사들

(1) 무지개가 있는 풍경

2017년 5월 30일에 발행된 장신대 신학춘추 114호에서는 "무지개가 있는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동성애자 교회 향린교회에서 열린 퀴어성서주석(Queer Bible Commentary)의 번역본 출간을 기념하는 토크마당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퀴어성서주석(Queer Bible Commentary)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성경해석을 담고 있는 주석이다.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무지개가 있는 풍경

'투박하게 시작하는 한국퀴어신학운동' 토크 마당 향린교회에서 열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T DAY)이었던 지난 17일, 길목협동조합은 이 날과 퀴어성서주석(Queer Bible Commentary, 이하 'QBC') 번역본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투박하게 시작하는 한국퀴어신학운동' 토크 마당을 열었다. QBC는 2006년 미국에서 처음 출판 된 것으로, 성서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한 것이다. 책을 펴낸 'SCM Press'는 "QBC는 새로운 입장에서의 신선한 시각으로 전통적인 문제를 혁신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접근 방법을 제공한다."라고 QBC를 소개한다. 이 자리엔 QBC 번역위원이었던 고상균 목사(향린교회)의 진행 아래, 예레미야서를 번역한 이영미 교수(한신대학교), 에스더서를 번역한 이진실 씨(섬돌 향린교회), 누가복음을 번역한 한나 활동가(연구 집단 카이로스)가 패널로 함께했다.

향린교회 예배당에서 진행된 토크 마당은 퀴어(Queer)의 입장에서 5월 9일 치러진 대선, 기독교 안의 퀴어, 그저 '다른' 사람인 퀴어에 대한 거대 담론을 3시간에 걸쳐 담아냈다. 토크 마당에서 패널들은 지난 9일, '장미대선'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정권 교체가 된 것에 통쾌해하며, 대선과정을 회고했다. 그들은 심상정 후보의 '1분 발언'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음을 말하며, 여성비하 발언을 한 홍준표 후보에게 사과를 받아낸 것에 의의를 두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당시 후보)의 동성애 관련 발언으로 성소수자를 비롯한 약자의 소외감을 느꼈고, 남들과 '다른' 나의 존재가 법의 잣대로 규정되고 합법과 비합법 사이 그 어디쯤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 군형법상 추행 혐의로 기소된 A 대위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 문제의 발단은 한국기독군인연합회(KMCF)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의 대대적인 동성애자 군인의 색출 지시로 시작됐다는 후문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패널들은 과연 이와 같은 행위가 기독교적 수단인가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곱씹었다. 실제로 지난 24일, 결국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은 A 대위에게 군형법 92조 6항에 의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에 A 대위는 충격으로 법정에서 쓰러져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퀴어신학운동은 그 색깔과 방법이 매우 다채롭다. 패널인 이영미(한신대) 교수는 "한국은 아직 퀴어신학운동이 막 시작된, 사실 매우 척박한 곳"이라고 하며, "미국에서는 이미 퀴어신학운동이 활성화, 정착화 되는 단계이고, 한국은 더욱 한국에 접목된 퀴어신학운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토크 마당의 패널들은 QBC가 나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며 또한 많은 은혜와 감동도 있었다고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이들은 QBC를 읽으면 자유로워지는 나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QBC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QBC가 기존의 성서학 해석 논리를 비틀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중심과 주변, 주류와 비주류의 개념도 없다고 짚었다. 대신 '중심'이라고 외치면서 이득을 보는 집단이 누군지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존재 자체로 규정되는 세상을 향해 퀴어(Queer)가, 퀴어신학운동이, QBC가 투박한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것은 연대하는 것이며, 살아가는 것이며, 성소수자에게 진실한 위로를 줄 수 있음을 희망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토크 마당을 마쳤다.

위의 신학춘추 기사는 동성애를 정당화하고 옹호하는 성경해석을 담고 있는 퀴어성서주석(Queer Bible Commentary)의 출판기념회를 다루면서 이러한 퀴어성서주석(Queer Bible Commentary)의 성경해석에 대한 통합 총회의 입장을 밝히지도 않고, 퀴어성서주석(Queer Bible Commentary)의 성경해석에 대한 어떤 신학적인 비평도 없이 퀴어성서주석(Queer Bible Commentary)을 펴낸 출판사 SCM Press가 이 주석에 대하여 "QBC는 새로운 입장에서의 신선한 시각으로 전통적인 문제를 혁신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접근 방법을 제공한다"고 긍정적으로 소개한 내용을 여과 없이 실었다. 또한 'QBC가 나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며 또한 많은 은혜와 감동'도 있었고, 'QBC를 읽으면 자유로워지는 나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퀴어성서주석(Queer Bible Commentary)을 미화시키는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보도함으로써 이 기사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2) 엣지있는 날; 어느 멋진 날, 보통의 신혼부부를 만나다

2017년 5월 30일 발행된 장신대 신학춘추 114호에서는 "엣지있는 날; 어느 멋진 날, 보통의 신혼부부를 만나다"는 기사를 통해서 합신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총신과 고신 측에서 교류금지를 결의한 임보라 목사가 트렌스젠더 부부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일화를 다루면서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보라 목사의 사역과 트렌스젠더 부부의 생활을 미화시키는 내용을 다루었다.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엣지있는 날; 어느 멋진 날, 보통의 신혼부부를 만나다>

"완성된 목사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코너소개 
<엣지있는 날>은 사회의 가장자리(edge)에 있는 이들을 위해 엣지 있는(독특한) 사역을 하는 사역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하루의 사역을 동행취재하고 또 관련된 이들과 그 사역 및 사역자에 관해 물으며, 독자에게 가능한 한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코너를 통해 신학생과 목회자들의 시선이 사회의 가장자리에 더욱 가닿기를 기대한다.

*Intro 
임보라 목사는 성소수자, 해군기지가 들어선 제주 강정마을, 강제 철거민 등 우리 사회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들을 오가며 종횡무진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교회에서 배제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를 꿈꾼다. 함께 만난 트렌스젠더 성도 수정(가명) 씨는 임 목사를 "은행과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사랑을 쌓아놓고 사회를 살다 돌아오면 그 사랑에 이자가 붙어 더 큰 사랑이 되어 있다는 뜻이다. 본보는 임 목사의 반짝반짝 빛나는 사역을 동행 취재했다.

*동행
PM 12:50
5월의 햇살만큼 마음도 따뜻한 날이었다. 마포구 성산동 낯선 골목을 따라 올라가던 중 여섯 색깔 무지갯빛 깃발이 눈에 들어왔다. 찾았다. 섬돌향린교회였다. 나는 그동안 임보라 목사를 성소수자와 제주 강정마을을 대변하는 전사로 떠올려왔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임 목사는 그런 이미지와는 사뭇 거리가 있었다. 여름 소재의 시원한 남색 치마를 입은 그녀는 그 옷처럼 소탈했다.

PM 1:20 
내부순환로를 달리면서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다. 임보라 목사는 대학 시절 김경재 교수의 수업을 듣다가 신학의 길에 들어섰다. 공부를 위해 건너간 캐나다에서 뜻밖에 7년간 교회를 섬기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와 자신의 첫 사역지이기도 한 향린교회에 자리 잡았다. 임 목사가 여성신학과 퀴어신학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성도들과의 공부 모임에서였다. 어떻게 옆에 있는 성도들과 나누던 신학을 대중 앞에서 외칠 수 있었는지를 묻자, 임 목사는 이렇게 답했다. "교계가 차별금지법 폐지에 목소리 높일 때, 다른 시선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녀는 성소수자들과 강정을 오가는 활발한 활동을 지탱해준 것이 바로 성도들이라고 했다. "우리 성도님들은 단 한 번도 '목사님 이제 그만 하세요.'라며 저를 만류하시지 않았어요. 정신적인 공황이 올 정도로 비판을 받을 때 성도님들이 없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PM 2:40 
그렇게 우리가 찾은 곳은 트랜스젠더 수정(가명) 씨의 신혼집이었다. 거실 소파 앞에는 수정 씨와 남편 경표(가명) 씨의 웨딩사진이 걸려있었다. 이들은 작년 여름에 처음 만나 지난 3월에 가정을 이뤘다. 방 한 칸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살고 다른 하나는 두 사람의 공간이었다. 수정 씨 부부는 불고기에 상추쌈, 오이 냉국에 두부 부침으로 식탁을 가득 채웠다. 네 사람이 둘러앉아 임 목사의 기도로 늦은 점심을 시작했다.

최근 회사생활을 시작한 수정 씨는 그동안 사회생활을 묵묵히 견뎌온 경표 씨가 사뭇 존경스럽다며 수줍음과 함께 말했다. 본래 9시 30분부터 근무지만 수정 씨는 평소 20분 일찍 출근하는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자신보다 늦게 출근하는 남편이 졸린 눈으로 일어나 매번 배웅해준다며 고마워했다. 경표 씨는 그런 아내를 오히려 기특해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이 참 중요하다며, 승진을 시켜준다고 해도 우리의 시간이 줄어든다면 거절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니 하루가 멀다고 다퉜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여느 신혼처럼 그들 가정의 가치를 세워나가고 있었다.

PM 3:50
수정 씨는 디저트로 참외를 깎아 내주었다. 수정 씨에게 임 목사가 어떤 분이냐고 물었다.

"목사님은 저한테 엄마 같은 분이에요. 언제든 어디서든 돌아보면 우리 편을 들어주는 그런 엄마요. 어렸을 적부터 혼자 고생한 기간이 길어서인지, 저에게 목사님은 커다란 버팀목이었어요. 그렇다고 목사님이 나서서 무언가를 해주시거나 해결책을 주시는 것은 아니에요. 대개 문제의 답은 자기 안에 있다고 하잖아요. 목사님하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제 안에 있는 열쇠를 발견하게 돼요.

결혼 한 달 정도 전, 시댁과 갈등하고 있을 무렵 이 사람과 함께 목사님을 뵈었을 때도 그랬어요. 알면서도 두려워서 머뭇거리던 그 길을 '그래, 가보자.' 하고 걷게 되는 거예요. 그 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저희 둘이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요. 슬픔의 눈물이라기보다는 감사와 감동이 담긴, 그런 눈물이었어요. 이제는 그보다 어려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PM 4:20
두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문을 열었을 때 복도식 아파트에 햇살이 쏟아졌다. 단지 내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천진하게 놀고 있었고, 휴일이어서인지 잠을 자는 차들마저 평온해 보였다. 임 목사는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해온 두 사람이 만나 저렇게 어엿하게 사니 마음이 참 좋네요." 하고 웃었다. 5월의 햇살만큼, 진정 마음마저 따뜻한 날이었다.

*인터뷰
Q. 성소수자에 대한 시각이 다양한 만큼, 예민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에 대한 사역이 어떤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성소수자들이 이미 우리 사회의 구성원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시민권조차 침해받는 일이 허다합니다.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 권리인 평등권이 보장되고 있지 않은 현실이지요. 그것도 종교적인 교리와 신념으로 사회에서 배제하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사역의 측면에서 본다면 하나님의 형성을 닮은 하나님의 창조물인 한 사람이 자신의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으로 인해 자긍심을 잃고 신앙마저 잃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이로 차별하지 않는, 그야말로 복음을 기초로 한 교회공동체를 일구고 싶습니다. 성소수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배제 당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Q. "나에게 성소수자는 (이)다"라고 한다면?

저에게 성소수자는 보석입니다. '보석과 같이 반짝반짝 빛난다.'라는 표현을 제가 즐겨 씁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반짝이는 면들이 있지요. 지난 10년 동안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하면서 보석과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분들을 참 많이 만나왔습니다.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우울감, 자살 충동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들과 만나서 삶을 나누며 기도하고, 만들어가고 싶은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이 사회에 편견이 얼마나 깊이 드리워져 있는지 순간순간 몸서리쳐질 때가 있어요.

Q. 목회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신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도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만, 목회자는 종합예술가이기도 하면서 전문성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회의 길을 가는 동안 꾸준히 노력하고 훈련을 쌓아야 하죠. 완성된 목사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꾸준히 신학연구를 하면서, 사회와 소통하고, 교인들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공감과 지지의 기운을 북돋워가는 목회의 길은 고단하고 힘겨울 때도 있지만 분명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은 감사가 절로 나올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 안에 교회가 있는 것인 만큼 세상과 나, 세상과 교회를 분리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의 나, 세상 속에서의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해요.

**용어정리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 자신이 이끌리는 이성, 동성, 혹은 복수의 성 또는 젠더
성정체성(gender identity)| 자신의 젠더에 대한 자각, 자아의식출처: 위키백과

**임보라 목사

[약력]
·한신대학교 문학사(B.A.)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Saint Xavier University 부설 Coady International Institute 졸업 
·現 섬돌향린교회 담임목사

위의 기사가 동성애자 부부를 미화시키고 그들을 '어느 멋진 날' 만난, '보통의 신혼부부'로 소개한 것은 장신대와 총회의 동성애에 관한 입장에 부합하는 것인가? 장신대의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성애를 통해 이루어진 가정이 하나님이 이루신 가정임을 천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여 창조하셨고(창 1:27), 이성애에 바탕을 둔 가정을 이루고(창 2:24), 자녀를 생산하여 이 땅에 차고 번성하는 것(창 1:28)을 창조의 질서로 삼으셨다. 바울도 동성애를 창조 원리와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로 규정하였다(롬 1:27). 이 원리는 가부장적인 시대의 특별한 원리이거나 바뀔 수 있는 사회학적인 진술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원리이다. 동성애는 가정이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진다는 원리에 반할 뿐 아니라, 충만하고 번성하는 원리를 이루지 못한다.(장신대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 中)
  
또한 제102회 통합 총회에서 채택한 동성애에 관한 성명서인 '동성애에 관한 총회의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가정을 이루는 것이며, 총회가 동성결혼의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하나. 총회는 동성결혼의 합법화에 반대한다.
2017년 현재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22개 국가는 동성결혼을 합법화 했다. 총회는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키는 것이 마치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 길인 것처럼 오도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건전한 성윤리의 붕괴는 물론 건강한 가정질서와 사회질서를 붕괴시킨다. 총회는 결혼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창2:21~25)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가정을 이루고, 성적인 순결을 지키는 것이기에 동성결혼은 기독교 윤리에서 옳지 않으며 마땅히 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성애에 관한 총회의 입장' 中)

또한 통합 총회 대사회문제 대책위원회에서 펴낸 총회의 동성애에 관한 최신 문서인 '우리는 동성애를 반대합니다'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성간에 결혼제도 안에서 성적 결합을 통해 가정을 이루는 것 창조원리임을 밝히고 있다:

첫째, 성경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제도 안에서 성적 결합을 통해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서 기르며 번성하고, 부부간의 성적 순결을 지키는 것을 창조원리로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여 창조하셨고(창 1:27), 이성애에 바탕을 둔 가정을 이루고(창 2:24), 자녀를 생산하여 이 땅에 차고 번성하는 것 (창 1:28)을 창조의 질서로 삼으셨다. 남녀의 성적 결합은 오직 합법적인 결혼관계 안에서만 일어나야 한다. 이 원리는 가부장적 시대에만 적용되는 특별한 원리가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창조원리이다. 복잡해진 시대 상황 속에서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러한 가정형태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보편적인 원리가 된다. 구약성경에서만이 아니라 신약성경에 서도 동성애를 창조원리에 어긋나는 행위로 규정한다(롬 1:27). 동성애는 가정이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진다는 원리에 반할 뿐 아니라, 차고 번성하는 원리를 이루지 못한다.

위의 신학춘추 기사에서는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동성애자 부부를 "어느 멋진 날, 보통의 신혼부부를 만나다"라는 제목 하에 다루어서 이들이 마치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부부의 모형인 것처럼 제시하였다. 또한 기사에서는 임보라 목사가 동성애자 부부를 목양하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마치 이것이 목사의 양육을 받는 정상적인 크리스천 가정인 것처럼 미화시켜서 오늘날 크리스천 가정의 가치에 혼란을 주고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왜곡된 기사가 이를 접하는 성도들과 일반인들에게 초래할 수 있는 인식변화는 또한 통합 총회가 명백히 반대하는 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시도로서 동성애 문제에 관해서 총회의 지침과 반대되는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