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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가모 교회와 날선 검(요한계시록 2:12-17)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Aug 23, 2018 12:01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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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효 목사
장재효 목사(서울 성은교회)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시고 목자를 오른손으로 붙들어 세우심으로 그 교회를 진리와 성령으로 가꾸어 하늘소망의 은혜가 날마다 새롭고 충만하게 가꾸어 가시는데 그 교회를 가꾸어 가시면서 좌우에 날선 검을 준비하십니다. 왜 예수님은 자기 피로 사신 백성들을 하늘 소망 가꾸어가게 하는 교회에서 양날 선 검을 준비하셨을까요? 그것은 교회 다니는 백성들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면서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라 마귀와 짝하여서 온갖 죄악을 일삼는 모습으로 범죄와 타락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심판하시기 위한 칼날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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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1~3:22에 일곱 교회가 전형적 모형으로 소개되면서 서두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소개하는 문맥 가운데 그 교회의 실질적 상태를 짐작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예수님이 버가모 교회 목자에게 편지로 하신 말씀입니다.

버가모라는 도시는 내륙도시로서 서머나 교회에서 260리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곳은 문화와 상업이 상당히 발전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본문에서 ‘사단의 위’로 표현된 여러 가지 우상과 신전이 있었습니다. 신전마다 무녀들이 있으면서 점을 쳐주고 돈을 받으면서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교회에 어려움을 주었던 것은 로마 황제숭배 사상으로 인해 전각을 두 개나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황제에게 제사를 지낼 때마다 교회 지도자들을 그곳에 초청했던 일입니다. 이것은 교회 지도자들을 죽이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그곳에 잡혀 가지 않기 위해 피신하거나 굴속으로 기도하러 들어가기도 했지만 그곳에 잡혀간 사람들은 로마 황제를 숭배하는 제사에 같이 참여해서 절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어야 하는 어려움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버가모 교회의 목회자인 안디바는 성격이 강직하고 예수님 절대주의 신앙을 가진 유능한 지도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교회의 삼분의 일 정도는 이 목자의 신앙을 본받아서 절대로 미신 우상에게 절하거나 나쁜 죄들을 짓지 않았는데 나머지 교인들은 신앙중심이 바로 서지 못하고 형편과 처지에 따라 쉽게 어울리고 휩쓸려 본문 14-15에 기록된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안디바 목사도 황제숭배를 위해 제사드리는 제단에 초청을 받게 되고 결국엔 끌려가 참석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디바는 믿음의 정절을 목숨보다 귀하게 여겼기에 왕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우상에게 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단의 음식과 술도 먹기를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안디바를 죽임으로 황제숭배를 거부한 자들이 어떤 처결을 받는지 본보기로 삼고 싶어했기에 놋쇠로 얇게 소 모양으로 만든 틀 안에 안디바를 넣고 높은 곳에 메달아 놓고 아래에 불을 피워 놋쇠를 달궈 타죽게 만들었습니다.

버가모 교회에 다니던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가지는 자기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영적 소망의 신령한 기쁨, 성령님이 함께하시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리시는 것을 너무나 확실한 체험적 신앙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부인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 사람들을 두고 예수님은 본문 13절에서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고 하시며 칭찬하신 것입니다.

또 하나는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발람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기 직전에 하나님이 예비해 두신 선지자였습니다. 모세가 출애굽해서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올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영적 지도의 사명을 위해 미리 가나안 땅에 예비해 두신 일꾼이었습니다.

민수기 22장~25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평지에 진을 쳤을 때 모압왕 발락이라는 자가 산에 올라가 애굽에서 나온 거대한 무리의 이스라엘을 보고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어려움을 당하게 될까봐 너무나 두려워서 선지자 발람을 청합니다. 민수기 22:12에 하나님이 발람에게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들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발람은 그들과 가기를 꺼려했으나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를 줄테니 당신이 섬기는 신의 이름으로 광야에서 오고 있는 저들을 저주해서 모두 전멸시켜 달라는 부탁에 하나님께 재차 기도를 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거든 일어나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할지니라”고 하시고 그들을 따라가게 하셨으나 민수기 22:22에 그가 행함을 인하여 하나님이 진노하셨다고 했습니다. 발람이 타고가던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방향을 바꾸어 길을 가니 발람이 노하여 나귀를 지팡이로 때리게 됩니다. 이때 나귀가 말을 하고 여호와의 사자가 발람에게 나타나 “너는 어찌하여 네 나귀를 이같이 세 번 때렸느냐 보라 네 길이 내 앞에 패역하므로 내가 너를 막으려고 나왔더니 나귀가 나를 보고 이같이 세 번을 돌이켜 내 앞에서 피하였느니라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고 꾸짖습니다. 이때 발람은 자신의 잘못을 고하고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와의 사자를 시켜 다시 한번 하나님이 하게 하시는 말만 하도록 다짐하고는 발람을 보냅니다.

하나님이 가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재물의 탐욕에 못 이겨서 길을 떠났던 발람의 잘못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는 여러번의 유혹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재물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마음 한켠에서 자신의 욕심을 따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민수기 22:19에 “여호와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더하실는지 알아보리라” 했던 말은 이미 하나님의 명령이 있었음에도 자신에게 이득이 될만한 응답을 받아내기 위함이었습니다. 말 못하는 나귀를 통해 발람의 행동을 금지시켰을 때 비로소 눈을 떴던 것입니다.

이후 그는 모압 왕이 세 번씩이나 자리를 바꿔가며 이스라엘을 저주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대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발락에게 이스라엘로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했고 모압 여인들과 음행하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민수기 25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모압 여인들과 행음하면서 그들의 제사에 참여하고 음식을 함께 먹고 절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결국 칼로 죽임을 당합니다(민31:8).

니골라당의 교훈도 영적인 올무와 함정으로 악용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 예루살렘 초대교회는 일곱 집사를 안수해서 세웠는데 그중에 니골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훗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반하고 이단 집단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니골라당입니다. 이 당이 주장하는 것은 첫째로, 지금은 복음시대이기 때문에 율법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는 율법무용지론을 주장했고, 둘째로는 우리가 아무리 신앙인이 된다고 해도 육체는 근본적으로 영원히 악한 것뿐이고 영으로만 선을 추구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영은 하나님을 따르고 육체는 본능대로 살아도 된다고 가르쳤으며, 세 번째는 지금은 은혜의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죄가 되지 않고 심판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많은 영혼들을 그릇된 길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신학적 용어로 그노시스니즘이라고 하는데 훗날 영지주의로 나타나게 됩니다.

버가모 교회를 보시면서 예수님이 준비하신 칼은 심판을 위한 칼입니다. 왜냐하면 그 교회 대다수가 신앙인격도 줏대도 없이 진리도 모르고 하늘소망도 없어 오히려 신성한 교회를 오염시키는 마귀 앞잡이와 같은 종교인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현실적인 안주(安住)와 기회주의자들처럼 세상에 타협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자들에게 예수님은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만약 그리하지 않으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을 없애버리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직접 없애버리시는 멸망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서둘러 영적 음란을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영적 음란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미신 우상을 섬기고 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것조차 손과 마음이 더렵혀진 것입니다.

만약 오늘이라도 회개한다면 심판의 칼날을 준비했지만 더 이상 영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믿음의 정절을 지켜서 하나님 앞에 영적으로 이기는 승리자가 되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을 모시고 그리스도의 왕국에서 영생하는 소망의 보장을 주신다고 하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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