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가 김기동 목사를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서울과 수도권 내 교회 건물을 둘러싸고 김기동 목사 찬성측과 반대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교회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Photo : JTBC 뉴스캡쳐) ▲성락교회가 김기동 목사를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서울과 수도권 내 교회 건물을 둘러싸고 김기동 목사 찬성측과 반대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교회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성락교회가 김기동 목사를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서울과 수도권 내 교회 건물을 둘러싸고 김기동 목사 찬성측과 반대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교회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8일 JTBC는 얼마 전 복면을 쓴 남성들이 교회 예배당에 들어온 여성과 아이들을 붙잡고 끌고 나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CCTV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서 복면을 쓴 남성들이 성락교회 예배당에 들어온 여신도들과 아이들을 끌어내고 출입문에서 다투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 복면을 쓴 남성들은 김기동 목사 반대파 신도들로 추정됐으며 일부 여신도들과 아이들은 김기동 목사 찬성파 신도들로 알려졌다.

성락교회는 지난해 4월부터 김기동 원로목사를 중심으로 김기동 목사 찬성측과 반대측이 나뉘어 갈등을 빚어왔다. 김기동 목사는 은퇴, 원로 목사임에도 담임목사에 준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는 성범죄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영등포구 도림로 311, 협의회장 장학정 장로 / 이하 '교개협')는 성락교회 신길본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기동 은퇴목사의 성범죄를 강력하게 규탄한 바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 신도 약 300여 명은 약 2시간 동안 시위를 이어가며 김 목사의 퇴진을 요구했고, 여성교역자와 청년 여성,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여성 동문회 등의 순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개협은 "김기동 은퇴목사의 성범죄와 불법적인 행위들에 대해 사법기관 및 수사기관에서는, 사회정의 구현과 짓밟힌 여성 인권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에 착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이번 시위는 성락교회 김기동 은퇴목사의 문제로 그간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이미지와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한 사죄와 더불어, 성락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것이 골자"라며 시위의 취지를 밝혔다.

아래는 김기동 목사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당시 성락교회 개혁을 외치는 일부 여성 신도들의 성명서의 전문이다.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개혁 여성 교역자 성명서>

"성락교회는 은퇴목사 김기동의 성범죄에 대해 전면 조사하고 합당한 징계를 이행하라"

성직자의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이나 만성질환에 익숙해진 듯 분노할 줄 모르는 한국 개신교회의 불감증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 이런 현상은 성락교회 공동체도 예외 되지 않았다.

은퇴목사 김기동은 자신의 악행이 담겨있는 성범죄 X파일이 이미 지난 3월에 간헐적 공개를 시작으로 지난 5월에는 피해자 가족의 직접 증언과 피해자 당사자의 증언 영상이 일부 공개되었는데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참회는커녕 목회를 계속하며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모욕해 왔다. 급기야 지난 6월 24일에는 공영방송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은퇴목사 김기동의 성범죄 피해자의 증언 영상과 사진 자료들로 그 사실들이 명백히 입증되었다.

그러나 비개혁 측은 성폭력을 당한 피해 여성의 행실 등을 문제 삼거나 증거자료들을 악의적 편집하여 피해자를 비난하는 이른바 "피해자 비난(victim blaming)" 현상을 일으켜 다시 한 번 큰 충격과 실망감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은퇴목사 김기동의 성범죄를 종교체험의 일부로 왜곡하여 주장하는 일들이 비개혁 측 성도들을 통해 빈번하게 관찰되고 있음에 경악한다. 성범죄 피해자는 단순한 상처가 아니다. 신앙을 잃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처며,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 회복불가능의 상처가 될 수 있다.

은퇴목사 김기동은 하나님과 그 분의 거룩한 교회 앞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 자복의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의 옷을 찢어야 할 것이다. 김기동 목사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은닉하기 위한 화려한 강단이 아니라 회개의 골방이다.

이에 개혁 여교역자회는 주님의 몸 된 교회로서의 회복을 염원하여 김기동 목사의 목회 사직을 강력히 요구한다. 아울러 성락교회 성직자의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인권보호를 위해 본 성명서를 공표하며 목회윤리 실천을 촉구한다.

하나, 성범죄 주범인 은퇴목사 김기동은 어설픈 피해자 코스프레 침묵을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

하나, 은퇴목사 김기동은 주변인들을 움직여 거짓 스토리로 피해자들을 두 번 욕되게 하지 말라.

하나, 교회내 기독윤리 실천 위원회를 구성하라.

하나, 공직자 윤리 수준에 준하는 성직자 윤리 강령을 제정하라.

하나, 성직자의 성범죄행위에 대해 "성직자 성범죄특별가중처벌법"을 제정하여 엄격하게 처벌하라.

하나, 성범죄로 사법기관에 기소되는 즉시 교회에서 면직 제명하고 기록으로 남겨 타 교단으로 이적하여 성직활동을 계속하거나 해외 선교사로 파송될 수 없도록 법제화하라.

2017년 7월 1일 개혁 여성 교역자회 일동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개혁 청년 여성 성명서>

"간음하지 말라"(제6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찌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찌니라"(제10계명)

위안부, 이는 아직도 끝나지 않는 미완의 문제로 남아 있다. 아직도 피해 할머니들은 당시 그 고통스러운 과거가 '현재의 아픔'으로 남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성에게 강제에 의한 성추행과 성폭력은 '과거의 문제'가 아닌 '지금의 문제'이고, '현재의 고통'이다.

최근 국내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왜곡되고 타락한 성윤리 의식이 세상의 이목을 주목시키고 있다. 그들의 뒤틀린 윤리의식과 도덕적 양심은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성락교회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이 드러났다. 2017년부터 터진 김기동 은퇴목사의 고질적 성추문과 성폭행이 지상파 방송('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정도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판명되었다. 이제 은퇴목사 김기동과 성락교회는 한국교계와 세상언론으로부터 신학적, 성경적 이단을 넘어 비윤리적 사이비 집단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은퇴목사 김기동과 그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은 사실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피해 여성들을 향해 얼굴까지 공개하여 재차 패륜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에 성락교회 청년 여성들은 이러한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첫째, 은퇴목사 김기동은 먼저 하나님 앞에 진정한 사죄를 하고 목회자를 신뢰했던 전 성도 앞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남은 일생을 속죄하며 살기를 바란다.

둘째, 은퇴목사 김기동은 피해 여성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보상을 하되 그들이 인정하고 수용하기까지 하라.

셋째, 은퇴목사 김기동은 더 이상 자기를 따르는 성도들을 선동하지 말고 성직자 이전에 일말의 양심을 가진 인간으로서 성도들 간의 분란을 종식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라.

2017년 7월 1일 개혁 청년 여성 일동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개혁 베대원 여성 동문 성명서>

여러분 우리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신앙의 탈을 쓰고 폭력을 휘두르는 이들에게 끌려갈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거부하고 진실한 신앙인으로서 살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입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김기동 목사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성경도 읽고 윤리문제도 해석해 왔습니다. 결국 그 열매가 지금 성폭행 피해자들을 오히려 조롱하고 거짓이라고 뒤집어씌우는 저 맹종파 사람들입니다. 김기동이라는 우상의 그늘아래 앉아 말씀도 윤리도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김기동 목사는 여성을 유린하고도 버젓이 자신이 진짜 하나님의 사람인 것처럼 설교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옳고 그름, 선과 악, 생명과 사망의 기준이 김기동 목사이기 때문에 지금의 사태까지 온 것이고 김기동 목사는 그것을 위해 수 십 년 동안 설교해 왔습니다. 그에게서 수 십 년 설교를 듣고 더 진하게 김기동 목사를 사랑할수록 오히려 독선적이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누가 성폭행을 당하건 말건 교회를 지키겠다는 저들의 구호가 맞는 것입니까? 성경 어디에도 다수를 위해 약자 한 명은 죽이라는 구절은 없습니다. 오직 스스로 죽을 권세를 가지신 주님만이 인류를 위해 죽어주신 것 밖에는 성경 어디에도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라는 구절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자신들의 맹신을 지키기 위해 피해자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는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써 기독교는 세상의 손가락질을 당하고 우리의 신앙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한국교회는 성범죄 목회자들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들 중에 몇 명은 멀리 떠나거나 법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한국교회에 경고의 나팔을 부시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성락교회 개혁의 시작과 함께 벌어진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과 그의 대응은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들이 수치로 바뀌는 고통을 경험하게 만들었습니다. 성경에서도 여성이 강제로 남성의 폭력 앞에 희생될 때마다 피바람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그 죄가 그만큼 한 여성의 인생, 다시는 올 수 없는 육체의 시간을 망가뜨리는 큰 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 돌아가기 위해 하나님께서 김기동이라는 죄의 끝판왕의 모습을 낱낱이 드러내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골리앗같이 힘이 있고 돈이 있고 권력이 있지만 그가 저버린 성도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 앞에 쓰러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분노를 일으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저들을 미워하게 만들기 위해 이 곳에 선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정말 성경대로 산다고 믿었기에 김기동 목사와 함께 했고 교회를 세우고자 했던 우리의 기대가 처참하게 내동댕이쳐진 한가운데서 저는 희망을 외치고 싶습니다. 그 거짓말에 속은 우리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장사하고 그것으로 여자를 유린한 김기동 목사와 이제 분리되기 위해 우리는 출발점에 선 것입니다. 또한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폭력을 거부하는 출발점입니다. 더 이상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성경의 권위로 위장한 권력을 무기 삼아 여성을 유린하고, 그것을 묵과하고 죄는 하나님이 심판 하시니까 신경 끄라는 그들의 악한 모습을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언제 하나님께서 죄 지어도 된다고 하셨습니까? 성경 어디에 여자를 유린해도 목사는 용서받는다는 구절이 있으며 고통당하는 이웃을 보고도 침묵하라는 구절이 있습니까? 지금 같이 외쳐주시고 힘을 모아주세요. 구호를 외치겠습니다.

- 은퇴목사 김기동은 성추문을 해명하라

- 은퇴목사 김기동은 성폭행을 사과하라

- 은퇴목사 김기동은 사택에서 방을 빼라

- 성윤리를 무너뜨린 김기동은 사죄하라

- 성추행은 웬 말이냐? 김기동은 해명하라

-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김기동은 사죄하라

- 도덕 제로, 윤리 제로 김기동 OUT

- 은퇴목사 김기동은 사죄하라

- 남의 아내를 성추행한 김기동은 물러가라

- 인면수심 김기동은 사죄하고 물러나라

2017년 7월 1일 개혁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여성 동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