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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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껌 자일리톨, 세계 핸드폰의 40%를 점유했던 노키아, 그리고 사우나로 유명한 핀란드는 한국과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외침과 식민 지배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또 두 나라는 얼마 전부터 교육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핀란드는 교육을 통한 국력신장에 몰두했습니다. 그래서 핀란드와 한국 양국은 교육강국이 되었고, 2000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매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핀란드와 한국의 교육에는 공통점만큼이나 상이점도 아주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한국 교육은 결과 중심의 경쟁 교육이라면 핀란드 교육은 과정 중심의 협력 교육이라는 점입니다. 행복한 나라 핀란드의 행복 교육의 중요한 특징들을 정리합니다.

첫째로 핀란드는 교육을 국가가 책임집니다. 초등학교부터 박사 과정까지 수업료가 없습니다. 모든 교육비용을 국가가 책임을 집니다. 교육비가 전혀 필요없는 완전 무상 교육입니다. 핀란드는 자녀 출산의 부담이 없습니다. 국가가 교육과 양육을 전부 책임집니다. 핀란드에는 사립교육 기관이 전혀 없습니다. 모든 학교 기관이 공립기관이며 핀란드에서 행해지는 교육은 대부분 국가가 전적으로 지원합니다.

둘째로 핀란드 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육입니다. 핀란드는 우수한 교사들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합니다. 그러나 일단 채용되면 교사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인정합니다. 교사들을 선발하는 과정은 아주 철저하고 까다롭지만 일단 교사가 되면 사회적, 경제적 위상과 대우가 대단합니다. 핀란드 사회에서 교사직은 전문직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당연히 보수도 좋습니다. 교사들의 삶의 안정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합니다. 교사들을 귀하게 여깁니다. 교사들을 교육 시스템의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사들이 소신껏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직업만족도가 높고 행복한 교사들이 일하는 교육 현장은 행복합니다.

셋째로 핀란드 교육은 학생들의 행복을 지향합니다. 행복한 교육은 핀란드 교육의 목표이자 결과입니다. 여러 조사들의 결과에 의하면 핀란드의 학생들은 교육을 받으며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미래의 행복을 갈망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행복을 미루며 미래의 행복을 위해 공부합니다. 반면 핀란드 학생들은 현재의 행복을 누리며 미래의 행복을 준비합니다. 행복을 핀란드 학생들의 학창시절은 행복한 세월이며 행복을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행복한 핀란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넷째로 핀란드의 교육은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한국의 교육은 ‘타인과의 경쟁’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모든 교육에 시험제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핀란드 교육은 자신의 어제와 비교하게 하고 자신의 어제보다 더 발전된 자신을 가꾸게 합니다. 핀란드의 교육철학을 나타내는 말 중에 “진정한 승자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핀란드에는 표준화된 학생 평가제도가 없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경쟁은 부작용이 큽니다. 극소수의 우등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트레스, 불행감 그리고 좌절감을 겪습니다.

한국 교육이 교육 효과를 강조한 나머지 학습 효율성을 높였지만 그만큼 학생들을 불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현재도 불행하지만 행복을 훈련하지 못해서 미래에도 불행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핀란드 교육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며 행복을 경험하는 행복 교육입니다. 교육 과정에서 행복을 누리게 하는 행복 교육입니다.

삶의 보람과 의미 그리고 즐거움의 합체인 행복을 누리지 못하면 많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기술이 무의미합니다. 꿈과 목표를 이룬 후에 행복을 누리지 못해서 방황하고 인생을 망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오늘 행복을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일의 더 큰 행복을 위해서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행복 훈련의 중요성을 핀란드 교육이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