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 목사(Ph D., 말씀제일교회 목사, 교수, 저술 및 상담가)
(Photo : 기독일보) 정준모 목사(Ph D., 말씀제일교회 목사, 교수, 저술 및 상담가)

◆시작하는 말) 지난 6월 19일 CNN 뉴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의학적 치료와 장기간의 관찰이 필요한 정신 질환으로 판단하는 국제질병분류(ICD) 개정을 추진한다"고 보도하였읍니다. 게임중독에 빠진 청소년, 알콜 중독에 빠진 부모들, 도박, 성 중독에 빠진 이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중독 문제는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요, 국가 문제입니다. 중독에 대한 수많은 연구와 치료기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와 신학도로서 중독의 문제에 대한 성경적 답변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중독에 대한 개념 및 정의

'addict'(중독, 혹은 중독자)의 어원은 라틴어 'ad'('향하다' 혹은 '좋다')와 'dict'(말하다)의 결합으로 되었습니다. 즉 중독 혹은 중독자는 '항상 좋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 혹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항상 좋다고 대답할수 있는 상황 혹은 그 상황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중독은'항상 좋은 상태(행복, 평화, 사랑, 충만, 황홀감 등)를 유지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합니다. 중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불쾌함을 견디지 못하여 인위적으로 '항상 좋은상태'를 유지하려고 지나친 욕구에서 중독은 시작됩니다.

◆중독의 실태와 그 종류

심리학자 라베타(Luciano L'Abate)는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50%가 중독의위험(risk) 상태에 있고, 25% 도움이 필요한(need)상태에 있고, 또한 10퍼센트는위기(crisis) 상태에 있다고 그 심각성 지적하였습니다. 중독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 중독, 운동 중독, 과소비 중독, 종교 중독, 음식 중독, 성 중독, 알콜 중독, 마약 중독, 게임 중독 등등 있다. 심리학자 셀리텔라(Daniel A.Serritella) 는 가정폭력도 악순환적일 때, 중독으로 보았읍니다.

◆중독에 대한 그 특징들 이해

중독의 특징은 1) 내성(tolerance) : 약물을 반복해서 복용하면서 같은 양으로 나타나는 효과가 점점 감소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또한 만족감을 느끼고 지속하기위해 중독행위 혹은 집착대상을 지속적으로 원하는 상태입니다. 2) 금단증상(禁斷症狀, Withdrawal): 중독성의 약물, 행위, 대상 등을 단절시킬 때, 나타나는 증상 혹은 현상으로 불안, 신경질, 공포 등이 나타납니다.3) 자기기만(自己欺瞞,self-deception): 중독의 행동을 지속하기 위하여 자기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로 살아남기 전략(survival strategies)으로서의 자기기만이 있고, 우상화작업(idolization strategies)으로서의 자기기만을 함으로써, 자신을 자기 이상(以上)의 그 어떤 존재인 것으로 거짓되이 자기 심령에 각인시키는 일을 합니다. 4)의지력 상실(Loss of willpower):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한쪽은 중독에서 해방되고 싶고 다른 한쪽은 중독을 지속시키고 싶은 두 의지의 갈등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속이거나 합리화시켜 중독을 지속시킵니다. 5) 주의력 왜곡(Attentiondistortion): 잘못된 주의력으로 중독과 중독에 관련된 것들을 거짓 것들로 집중시켜 주의력을 방해 시킵니다. 결국 중독은 자신의 강박성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파괴적 행동을 합리화 합니다. 중독은 사람을 정상으로부터 점점 정상으로부터 왜곡시키고 파괴로 이끌어갑니다.

◆중독은 죄인가, 병인가에 대한 논쟁

중독의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즉, 약물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 심리학적 요인,사회학적 요인 등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독자 자신에 대한 죄 문제로만 보지않고 다양한 요인에 근거하여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톰스(Dennis L. Thombs)는중독의 요인을 "비도덕적인(immoral)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학습한(learned)병(disease)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첫째로, 중독은 도덕적인(immoral)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볼 때, 중독은 바로 개인 죄로 그 중독에 대하여 중독자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또한 중독은 학습한(learned) 것으로 볼 때, 학습시켜 준 환경과 사회에 구조적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중독을 병(disease)으로 이해할 때는중독자의 도덕적 책임이나 죄에 대한 처벌을 면제받게 됩니다.

◆중독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

상담심리학자 콜린스(Gary R.Collins)는 중독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습니다.1) 어떤 것도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라, 2) 성경은 법을지키며 살 것을 가르치므로 법을 지키라, 3) 약물이나 중독이 문제를 해결할 수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4) 유혹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라, 5)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몸을 잘 관리하라, 6) 약물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험하려고 하지 말라, 7) 절제를 실천하라, 8) 어떤 행동에 매이지 말라, 9) 술 취하지 말라, 10) 성령으로 충만하라.등등으로 교훈하고 있습니다.

◆나가는 말) 우리 주위에 다양한 사람들이 중독에 빠져 고통당하고 있습니다.중독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허우적 거리거나 이미 그 늪에 휘말려 삶을 포기하고 있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자들,특히,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그들에게 생명의 줄을 던지고, 사랑의 가슴을 안아주어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중독자들 사회적 약자들이 정부 등 공식기관에만의존하는 식으로 방관할 것이 아니라, 친절, 연민, 동정, 사랑, 상담, 기도 등으로돌봄의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분이 아니시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고,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필요 없고 병든 자에게 의원이 필요하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깊히 새고 삶으로 아멘, 할렐루야를 보여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