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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칼럼]사랑이 많은 인생은 빈자리가 많습니다.

기독일보

입력 Aug 07, 2018 03:13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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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항상 같이 있던 사람과 떨어져 살게 되면, 처음에는 그리움과 애틋함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할 수 있으면 자주 만나려는 시도를 합니다.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게 되면, 새로운 상황에 익숙하게 됩니다. 적응하게 되면서 빈자리가 메워지게 됩니다. 나중에는 나름대로 균형 잡힌 삶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러다 이전에는 빈자리였던 사람이 이제는 침입자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만나도 별로 기쁘지 않고, 빨리 삶의 자리의 침입자가 사라지기를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되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랑이란 무엇인가? 빈자리 의식입니다. 그 사람의 빈자리를 잊지 않고 지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목회 할 때 어떤 회사의 직장 예배를 부탁받아 예배를 인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맨 앞자리 상석이라는 자리가 빈자리로 있었습니다. 누구의 자리냐? 고 물었더니, 성령님의 자리라고 했습니다. 성령님이 그 자리에 앉을 리는 없겠지만, 그 회사의 최고 지도자는 성령님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뜻은 항상 성령님의 빈자리를 인식하고 산다는 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의지하는 사장님의 의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누가 구제하고 섬길 수 있는가? 가난한 사람에 대한 빈자리 의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연이에게" 찬양을 노래 하다보면, "삶에 지친 사람들 찾아와 쉬어가도록 우리 맘속에 누군가의 자리 남겨두며 살아요."라는 구절을 노래하게 됩니다. 이 뜻은 삶의 빈자리를 인식할 때, 섬김과 구제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빈자리 의식이 중요한 것입니다. 목회 중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빈자리를 의식하며 사는 분을 봤습니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것이 사랑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매정한 사람은 있는 자리까지 없애려고 합니다. 

빈자리의 온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그 자리를 없애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미가 없는 차디찬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는 빈자리를 두고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빈자리가 있는 삶은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운동선수 중에 훌륭한 선수가 있으면 은퇴해도 그 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영구 결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빈자리를 두고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를 기억하고, 그를 존중하며, 그를 사랑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만약에 나의 마음속에 빈자리가 없다면 사랑을 모르는 매정한 인생일 것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인생은 반드시 빈자리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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