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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현장’에 문제가 있고 답이 있고 길이 있다

기독일보

입력 Aug 03, 2018 08:41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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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선교칼럼] 발로 뛰는 현장 사역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한국 선교사의 사역은 보통 현장 한 곳에 머물러 교회사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는 25년 30년을 한 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는 경우도 많다.

선교적 측면에서 그 역할은 분명하게 모순되어 보인다. 디지털 시대를 사는 필자의 생각에 '기본적' 목회적인 배려와 사역은 3년이면 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교사는 선교사의 본연의 사역에 전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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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사역 현장: 자기만의 울타리를 벗어나라

복음이 편만하지 않는 현장은 복음을 필요로 하는 곳이 즐비하다. 그곳을 향해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 다시 말해 발로 뛰면서 현장을 찾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현장에 가면 거기에 문제가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에 길이 있고 현장에 생명력이 있다. 현장을 알지 못하고 현장을 배우지 않고서는 사역의 방향이 나오지 않는다.

현장 속에서 그들의 고민을 알게 되고 기도의 제목을 찾게 된다. 이것이 선교사의 역할일 것이다. 자기만의 영역과 울타리를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여기가 좋사오니' 하고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정보에 민감한 사역자들이 가장 무지한 경우가 많다. 역설적이지 않을 수 없다.

현장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사역이 돼야 한다

오늘날 러시아 교회는 신학적으로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교회 성도들의 신앙 수준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기복주의·은사주의 신앙에서 말씀 중심, 교회 중심으로 돌아와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하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교회당 안에 갇힌 신앙에서, 이제는 교회 밖으로 나가야 한다.

또 문자주의 신앙을 극복해야 한다. 비록 한국교회도 문자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지만.

이러한 일을 위하여 선교사는 도전해야 한다. 교회를 깨우고 잠자는 성도들을 깨워서 도전해야 한다. 현장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갈급한 상황에 머물러 있는가를 쉽게 보게 된다. '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는 손짓을 보게 된다.

여기에 선교사들이 나가야 한다. 그래서 현장의 필요를 인식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들을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이 일을 위하여 보냄을 받지 않았는가?

현장을 돌다 보면, 많은 교역자들이 독립하지 못하고 힘겨운 생활과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건축 노동 현장으로 한 주간을 돌고 주말에 돌아와서 교회 사역을 한다.

택시 운전을 하면서 가족을 먹여 살리고 교회를 꾸려나간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저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지원하고 후원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러시아는 이혼 가정이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혼란이 생기는 것은 자녀들이다. 한창 예민한 때에 부모의 이혼을 통하여 정서적·정신적·영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되고, 바로 잡아주는 이들이 없어 그들은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아주 쉽게 빠지게 된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어릴 때부터 약물 중독으로 10년 15년 20년을 헤매는 청소년 젊은이들이 아주아주 많다.

러시아 도시를 다니다 보면 어느 도시를 가나 교회의 상황은 대부분 8-10개 정도의 교회가 존재한다. 동시에 약물중독자 치료센터가 반드시 2-3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이 현장의 모습이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저들을 돕는 것이 바른 것인지를 알게 된다.

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은 아주 쉽다.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얼마를 지원하고 생색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쉽지 않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기가 아니고 낚시법이다.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 말이다.

함께하는 공동체가 대안이 되지 않을까?

나는 공동체를 통해 약물 중독자들이 갱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공동체 속에서 자립의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작은 공동체가 자립하면, 그리고 정상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면, 가난한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함께 거주하면서 그들에게 자립의 길을 제시하고 함께 나갈 것을 기대하고 이러한 일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에서 하나의 모범적인 기관으로 공동체를 운영해 보려고 시험 중에 있는 것이다. 금년 한 해는 기초를 닦는 일에 힘을 기울였지만, 내년에는 실제적으로 자립을 위한 일에 도전하려고 한다. 러시아는 땅이 크다. 이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많은 것은 필요치 않다. 관리도 어렵다. 한국인 사역자들은 소유가 아닌 존재 의식을 배워야 한다. 좁은 땅덩어리, 전쟁의 소용돌이, 자본주의 물결속에서 살아왔기에, 소유에 대한 집착이 의식적으로 습관이 되어 있지만,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기독교 본연의 공동체 정신과 삶을 배워야 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고 본다.

한국 선교를 생각하며,
세르게이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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