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용철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28일 평안교회(담임 강성림 목사)에서 있었다. 이날 예배에는 워싱턴 주 지역 목회자들을 비롯해 많은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이 남긴 신앙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의 ‘신실하게 하나님의 종 된 삶’을 회고했다. 고인은 찬송가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찬597 이전에 주님을 내가 몰라 등을 작곡했으며 워싱턴 지역 교협 회장, 미국장로교 한인교회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천국환송예배에서는 최병걸 목사(훼드럴웨이 제일장로교회)가 기도, 강성림 목사가 "넉넉히 들어감(베드로후서 1:10-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지선묵 목사(벤쿠버장로교회)가 조사 낭독, 김병규 목사(주님의영광교회)가 축도했다.

강성림 목사는 "사람의 수명이 100세까지 장수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부부의 결혼이 81주년을 맞이했고, 부부가 같이 100세까지 장수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며 "여기 정용철 목사님이 바로 그와 같은 장수의 큰 축복을 누리셨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故 정용철 목사님은 지난해 100세 생일잔치를 하셨는데, 그 축복도 대단하거니와 더욱 더 큰 축복은 故 정용철 목사님이 100세를 맞이할 동안 한 자녀도 앞서 보내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목사는 이어 "고인은 하루에 매일 두 시간씩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이 땅에서 삶을 다하는 날까지 예배와 기도생활을 쉬지 않았다"며 "히브리서 11장 4절의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라는 말씀처럼, 그는 죽었으나 지금도 많은 신앙의 후배들에게 진리와 믿음, 신앙의 행함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고 유가족과 조문객들을 위로했다.

고인은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1936년 정필규 사모와 결혼, 슬하에 장남 정재두 목사, 차남 정재훈 장로, 삼남 정재홍 목사, 사남 정재혁 집사, 장녀 정은경 집사, 차녀 정은주 집사 등 6명의 자녀를 뒀다.

고 정용철 목사 약력

학력:

1948년 조선신학교 졸업

1960년 한국신학대학교 졸업

1967-1968년 동경신학대학 실천신학 수학

1978-1979년 프린스톤 목회학 연구

1978년 Davis & Elkins 명예신학박사

1984년 샌프란시스코 Visiting Scholar

목회경력:

1950-1954년 흥해 제일장로교회 시무

1954-1970년 서울 신암장로교회 시무

1970-1983년 워싱턴 한인연합장로교회 시무

1983년 워싱턴 한인연합장로교회 은퇴(원로목사) 은퇴후 2교회 개척과 7교회 인터림

목사로 시무

교계활동:

1963-1970년 한국찬송가위원

1964년 한국기독교 교육협회(KCCE) 회장

1968년 서울 동북신도학원 원장

1969-1970년 한국목회연구회 회장

1974-1981년 워싱턴 한인봉사센타 설립, 이사장

1975년 워싱턴지역 교회협의회 회장

1975-1976년 워싱턴 성서대학 학장

1975-1983년 정오의 쉽터 선교회 설립, 회장

1981년 위싱턴 한인봉사센터 명예이사장

1982년 워싱턴 지역 한인장로교회 협의회 회장

1983년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협의회(NKPC) 회장

1998-2015년 영하 장학재단(목회자양성) 설립, 이사장

2002년 오레곤지역 한인 은퇴목사회 회장

2003년 미한백상(미주한인교회 100주년 목회공로) 수상

저서:

설교집 3권

신앙지도서 4권

문집 2권

찬송가 작사(새 218장 59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