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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과 언론 자유 보장 없는 통일은 잘못이다"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Jul 30, 2018 12:1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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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김은주씨 증언,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바로 통일의 시작'

 

영상은 구걸하고 있는 꽃제비 모습이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hoto : ) 영상은 구걸하고 있는 꽃제비 모습이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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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북한인권 청소년워크숍이 27일부터 29일 일정으로 국제청소년 유스호스텔에서 청소년 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주최했으며 서울특별시가 지원했다. 특별히 28일에는 "열한 살의 유서" 저자인 탈북민 김은주씨가 강연을 했다.

기아로 많은 사람이 죽은 90년대 북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김은주씨는 자신이 꽃제비 출신이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현 김정은 정권 하에 외국 선전용으로 꽃제비를 색출해 수용소에서 수감 한다"면서 "꽃제비 수용소에 수감되면 전염병으로 사망률이 높아 차라리 장마당에서 구걸하며 죽는 게 낫다"고 전했다. 꽃제비는 북한의 암시장인 '장마당'에서 부모에게 버려진 채 먹을 것을 구걸 하는 10살 전후의 아이들을 칭하는 말이다. 5살 전후의 유치원생 아이들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그녀는 "90년대 북한에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꽃제비들을 돌볼 여력이 있겠느냐"며 "특히 겨울 되면 홑겹 입고 그대로 죽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북한에서 죽느니 차라리 총에 맞아 죽을 것을 감수하고, 엄마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갔다고 증언했다. 당시 그녀는 "두만강을 통해 탈북 했을 때 중국에서 먹는 걱정은 없었지만, 인간으로서의 지위가 아닌 거의 동물취급 받았다"며 "중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걱정거리는 임금체불과 인신매매의 문제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녀는 "북한 남성들은 중국 사장들에게 노동착취와 임금체불의 문제를 겪고, 여자는 중국인신 매매자들의 표적이 되어 중국남성들에게 팔려간다"고 증언했다. 그녀 자신도 "엄마와 함께 인신매매를 당해 2000위안(한화32만원)에 팔렸다"고 고백하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중국 주인과 심하게 다투어 다른 중국 인신매매자에게 나와 엄마를 갈라놓고, 나는 엄마와 헤어진 채 몽골로 팔려갔다"고 말했다. 그녀의 엄마는 다른 중국 인신매매자에게 팔려 아이를 낳았고, 출산 중 지병을 얻었으나 죽을 고비를 넘겨 중국을 탈출하였고, 현재 대한민국에 김은주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Photo : ) 열한 살의 유서 저자 김은주씨가 강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hoto : ) 열한 살의 유서 저자 김은주씨가 강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몽골에 도착한 김은주씨는 인신매매를 당한 한 북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내가 몽골에서 만났던 여자는 19살에 40살 먹은 중국 인신매매자에게 팔려 방에 감금당하고 임신을 해 아이를 낳았다"며 "그녀는 3번 인신매매를 당해 총 3번을 시집갔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교회 선교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그녀는 무사히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은주씨는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했었지만 3번이나 인신매매 당한 그녀를 보며 나는 불행 중 다행이다"라며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그녀는 "지금의 북한이랑 90년대 내가 겪었던 북한은 많이 달라졌는데, 현재 북한은 초기 자본주의 단계여서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게 북한 사람들의 현 주소"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북한의 청소년은 공부에 관심 없고 돈이면 다 된다 생각하면서 도덕성은 현저히 무너져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며 "심지어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 거래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북한은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마약 재배를 하며 강제노동에 청소년들을 동원 한다"면서 "미성년 청소년들 끼리 생일 때 마약을 선물로 주고받는 것이 비일비재 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일반주민에게 까지 마약이 퍼져 결혼식 때 축의금 형식으로 마약을 준다"며 "현재 북한 사람들은 신체와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통일하기 전 지금 문재인 정권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녀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이런 문제에 관심 없다"면서 "북한 정권과 공존하겠다는 전략은 '평화'지 '통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나는 적화통일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잘못된 점을 묵과하며 김정은 체제를 그대로 인정하는 방향의 통일 전략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북한의 아픈 점을 개선하는 방향의 통일"을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현재 북한 주민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도 없고 오직 '김정은'의 이름하에 자기 생각을 검열당하는 현실"이라며 "평화는 북한 주민 대 남한 주민의 통일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통일하자 협상하면 통일 되는 게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녀는 "북한의 인권 과 언론 자유를 보장하지 않은 채 통일을 추진해 가는 점은 잘못됐다"면서 "현재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통일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대학생들이 이뤄냈지만 북한의 대학생들은 최상위층이기에 체제 변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에는 젊은이들에 의한 민주화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북한 밖에서 행동이 이뤄져야 북한의 변화가 비로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그녀는 배우 차인표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녀는 "차인표씨가 9살에 친형은 지하에 울타리에 갇혀 움직일 수 없었고,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그저 울부짖기만 했는데 사람들이 친형을 구출하려 왔다"는 차인표씨의 일화를 인용했다. 이러한 예와 같이 그녀는 "북한사람들은 자유도 인권도 없이 울부짖지만 북한 밖에서 북한 실정에 대해 우는 사람들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구원받을 수 있다"며 "말할 권리를 잃어버린 북한 주민을 대신해 남한과 전 세계 시민들이 인권을 외치고 자유를 외치며 함께 울어야 북한 인권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국민통일방송 이광백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hoto : ) 국민통일방송 이광백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두 번째 국민통일방송 이광백 대표가 '북한정보자유화와 북한인권 개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북한은 배급제 사회주의 체제였지만 냉전이 끝나면서 동구권 사회주의가 몰락하면서 90년대 북한은 기아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다"면서 "북한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2000년 초반 새로운 대안인 '장마당'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그 배경을 전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서는 평양 장마당을 통해 물건이 거래되고 있으며 북한 자체 개발 스마트 폰 '아이랑', 대형마트, 전가가전제품매장, 유락시설 마식령 스키장, 평양 문수동 워터파크, 재생에너지 집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북한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지만 이 중 70%는 평양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북한 내에서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은 서방세계의 도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 보다 주민 중심의 자생적 변화라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문제, 핵 문제, 분단 문제 해결의 전제 조건은 바로 북한의 변화"라며 "북한 주민이 스스로 일궈 내고 있는 자발성은 변화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강조하면서 그는 "북한의 변화는 리더 김정은의 변화가 20%를 차지할 뿐 나머지는 북한 주민의 개척"이라며 "장마당은 결국 북한 주민이 스스로 변화를 꾀한 자생적 노력이며 북한 정권은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허용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김일성은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신념 희망이 있었지만, 김정은은 사회주의 신념이 약하고 현실을 직면하면서 자유 시장체제를 어느 정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시장체제에 대한 탄압은 김정은 체제가 김일성 체제보다 적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미 전자제품매장이 들어섰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hoto : ) 북한은 이미 전자제품매장이 들어섰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중간 질의시간 중 한 학생은 '개인적으로 북한이 어떤 모델로 가는 것이 현실적일까?'라는 질문에 그는 "개인적 욕심으로 한국과 같은 자유 시장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동독은 서독식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환을 위해 주민투표를 거쳤지만, 한반도 현실은 그것을 장담할 수 없다"며 "북한 주민과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국 베트남 쿠바 모델 중 하나가 가장 현실적인 길 아닐까"라고 응답했다.

또 그는 "북한이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장하는 중국정도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최소한 이런 변화만 있어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한국 자유민주주의 시장으로 변화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그는 "북한 내의 변화가 북한 김정은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결국 비핵화 협상으로 인도한 셈"이라며 "10년 뒤 북한에는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전체 2박 3일 일정의 제8회 북한인권 청소년워크숍은 청소년들이 거리에 나가 북한 인권의 실태를 알리는 캠페인 활동을 가지는 뜻 깊은 시간도 있었다. 청소년들은 캠페인을 통해 "38선 너머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나요? 북한인권에 대한 우리의 관심, 통일의 시작입니다"라는 표어를 한층 깊이 알아가며, 제8회 북한인권 청소년워크숍은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많은 청소년들이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hoto : ) 많은 청소년들이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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