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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북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가장 큰 힘"

기독일보

입력 Jul 13, 2018 06:1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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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인 수기] 노동수용소의 악몽을 이야기하다(1)

지하교회 성도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RFA

지하교회 성도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RFA

40년이 훌쩍 지난 일이지만, 여전히 명희(가명)는 아버지가 비틀거리며 간신히 집으로 들어오던 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아버지는 창백하고 아파 보였고, 뭔가 안간힘을 쓰고 버티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급하게 명희를 다른 방에 보내려 했지만 늦어버렸다. 갑자기 그녀의 아버지는 눈물을 터뜨리고 소리쳐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가슴을 치며 한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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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 번도 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고,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그녀는 아버지 옆에서 남편을 진정시키려 애쓰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혼란에 빠졌다. 아버지의 울음이 더욱 커지자, 명희의 어머니는 소리가 이웃에게 새어나갈까 두려워졌다. 이웃이 당국에 보고할 수도 있는 상황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끌고 화장실도 들어갔고 문을 닫았다. 순간 명희는 그녀의 아버지에게 죽음과 같은 것이 다가 왔음을 직감하게 되었고, 그녀의 직감은 맞았다.

아버지의 동생이 죽음을 맞았다. 그것은 사고나 자연사가 아니었다. 공개처형 되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버지의 전쟁 동지 김일성의 명령에 의해 처형된 것이었다. 그녀의 삼촌은 북한 정권을 붕괴시킬 수 있는 극도의 위험한 범죄 행위로 처형된 것이었다. 그녀의 삼촌과 함께 십 수 명의 사람이 함께 처형되었다. 북한 정권은 그들의 목을 베었고, 머리와 몸을 그들의 가족에게로 보냈다. 이것은 북한정권을 위협하는 세력은 나락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 사실 처형된 삼촌과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북한 당국은 복음의 진리는 북한 사회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북한 학생
▲북한 학생들의 모습. ⓒ오픈도어선교회

삼촌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명희는 가족 전체가 대대로 기독교라 불리는 종교에 연루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명희는 그녀의 가족이 이렇게 오랜 세월 비밀리에 믿음을 지켜온 것과 일본에서 공부하신 할아버지가 가족에게 기독교를 가져온 분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삼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종교에 대해서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웠다. 명희는 부모님에게 그들의 믿음에 대해서 물을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기독교라는 것은 가족에게 큰 아픔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저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이런 마음에, 그녀는 자신의 학교생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시간이 나면 책을 읽었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이 그녀의 인생에 어떠한 큰 변화를 초래할지 깨닫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는 자신의 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뭔가 나쁘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명희는 특별히 러시아 고전문학을 통해서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 문학은 그녀의 세계관을 넓혀주었고, 정의와 사랑에 대해서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날 명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기독교인 작가 톨스토이(Tolstoy)에 의해 쓰여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명희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명희는 조국의 체제에 대한 의심이 가져올 위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심으로 인해 갑자기 사라진 것을 보아왔다.

그녀는 중국으로 탈출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당의 후원 학생으로 중국으로 건너갈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것은 당국의 계속된 감사 아래에 놓이기 때문에 그녀는 거절했다. 소리소문없이 혼자 탈출하는 것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조중 국경지대로 향했고, 두 나라를 가로지르는 강을 헤엄쳐 건넜다. 간신히 중국의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계속> -오픈도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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