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올해 2월 출범됨 '3.1운동 유엔/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이 6일 선한목자교회(담임 박준열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지부 창립 사실을 알리는 한편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재단 이사장이자 전 농림부장관인 김영진 장로와 사회복지법인 윤학자공생재단 윤기 이사장이 참석해 3.1운동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뉴욕지부는 이상호 집사(뉴욕성결교회)와 박준열 목사(선한목자교회)가 회장과 부회장을 맡게 된다.

이날 김영진 장로는 재단 뉴욕지부 창설과 관련, "세계 경제의 중심지이자 유엔이 있는 뉴욕에 3.1운동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한 지부가 창설되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면서 "해외의 동포들, 특히 미주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사랑이 큰 것을 익히 알고 있어 뉴욕지부가 세워지는 데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3.1운동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5.4운동과 인도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운동, 이집트의 반영자주운동, 터키의 민족운동 등 아시아와 중동에 평화민주운동을 확산시킨 3.1운동을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이자 자랑으로 세계에 기록됨이 마땅하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의 해인 2019년 등재를 목표로 이 운동이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장로는 특히 이번 3.1운동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북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진 장로는 "지난 5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측과 베이징에서 4시간 가량 만나 이 일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고 함께 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면서 "3.1운동 유네스코 등재 운동이 남북 화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동포들의 실질적인 협력활동과 관련해서 김영진 장로는 "개개인이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는 3.1운동과 관련한 자료들을 모아준다면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등재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장롱 속에 보관된 빛바랜 추억의 자료들이 개인의 추억으로 그치지 않고 민족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되는 데 크게 쓰임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장로는 특히 뉴욕지역 동포들에 대해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 지부가 창설된 것은 이 운동을 확산함에 있어 더욱 힘찬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뉴욕의 동포들 또한 이 역사적인 일에 함께 하는 마음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