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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격파하다… 월드컵 축구의 교훈

기독일보

입력 Jul 01, 2018 02:55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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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경기는 아마 축구일 것입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맹국 211개국이 월드컵 본선 시작 3년 전부터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32개팀을 가려냅니다. 월드컵 진출 국가는 회원국의 15% 정도입니다. 그렇다보니 본선 진출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월드컵 최다 우승 팀은 5번 우승한 브라질이며, 본선 최다 진출팀 역시 21번의 모든 대회에 출전한 브라질입니다. 우리나라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6개국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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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축구공에 전 세계가 열광을 합니다. 월드컵은 TV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인 32억 명, 결승전은 10억 명 이상이 시청합니다. 왜 이렇게 전세계인이 열광할까요? "축구공은 둥글다"라는 말처럼 경기의 내용과 결과가 변화무쌍(變化無雙)하여 여러 가지 이변(異變)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최대 이변은 대한민국이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이자, 피파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꺽고 승리를 거둔 일이 될 것입니다. 독일전은 단순한 축구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인생과 신앙에 주는 교훈은 그야말로 큽니다.

1. 태도와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우선 월드컵 참가국들의 실력이 많이 평준화 되었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실력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지만, 그 실력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실력 자체 보다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가 경기의 결과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번 조별예선의 한국이 넣은 모든 골은 인저리 타임(injury time)에서 나왔습니다.

2. 오만과 편견을 벗어나야 합니다.

일본의 언론은 한국은 절대 독일을 이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독일축구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은 카잔 현지 경기장에서 일만 명이 일방적으로 독일을 응원했습니다. 독일은 경기 전, 이미 한국을 이겼다고 생각하고 자축(自祝)하였습니다. 독일 감독 역시, 한국전 보다는 그 다음 경기를 생각할 정도이었으니까요.

경기 전,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히딩크와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3패할 것이라고 했고, 경기 후 히딩크는 독일은 오만했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말을 조심하고 행동에 신중해야 합니다. 한국의 승리 확률은 1%에서 최대 5% 정도였지만, 결과는 한국이 이겼습니다. 승리는 피파 세계랭킹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서는 안됩니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느냐?" 했지만,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 출신이었습니다.

3. 현상보다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독일전 승리 후 영덕 출신의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속도 많이 상하고 힘들었다. 다들 보이는 것만 갖고 결론을 짓고 그게 결정 난 것처럼 먼저 얘기하니까 속에 있는 말도 하지 못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 일일이 다 옆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전의 승리는 우연이 아닙니다. 감독의 전술이 있었고, 선수들의 준비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9명의 믿음의 선수들이 매일 모여 말씀 읽고 기도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요. 특히 골키퍼 조현우 선수는 항상 주님께서 함께 해 달라고 기도했고, 경기하면서도 주님을 부르며 최선을 다했다고 하니 얼마나 대견한지요. 독일전의 승리는 그동안 보여지지 않았던 것이 표면으로 드러난 사건입니다. 오늘 본질에 충실하면, 내일 현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4. 세상의 인기와 평판은 변합니다.

사실, 한국 축구의 현실을 고려하면, 본선 1,2차전을 무조건 졸전(拙戰)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3:0 이상의 스코어 차로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만족할만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이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감독과 특정 선수들을 비난했습니다.

이영표 해설 위원은 독일에 첫 골을 넣은 김영권 선수에게 '까방권(까임방지권)'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선수들이나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 '까방권'은 '사람들의 비난을 면제해 주는 표'라는 은어(隱語)인듯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수훈을 세운 손흥민 선수조차도 "다친 곳이 없느냐?"는 질문에 "마음이 좀 다쳤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독일전 승리 이후 비난과 책임 추궁으로 일관했던 언론과 팬들의 시각은 밤사이 우호적으로 돌변했고 열광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무섭습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들의 인기와 조석변개(朝夕變改)하는 민심을 따라가서는 안됩니다.

5. 영원한 승자는 없습니다.

1998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는 2002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2006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도 2010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2010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도 2014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2014 월드컵 챔피언, 독일도 2018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이 세상에 어느 종목에서 어느 국가도 영원한 승리자는 없습니다. 부단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그 결과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6. 기적은 지금도 일어납니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은 선수 구성에서부터 부상자들이 속출하여 베스트 멤버들로 진용을 구성하지 못하였고, 독일전에서도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독일전을 치렀습니다. 이번 독일전의 승리는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린 격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눕힌 사건과도 같습니다. 독일전의 승리는 1%의 기적이었습니다.

성경은 기적의 책입니다. 우리의 이성과 상식을 뛰어 넘는 기적을 빼고는 성경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성경의 수많은 기적, 인생 역전의 사건은 오늘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일상이 기적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김원곤
▲김원곤 목사

7.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작년 6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때 본선 진출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경질된 슈틸리케 감독을 대신하여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본선 진출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대표팀의 여러 자산이 바닥이 나고, 어수선한 가운데서 지난 1년 동안 감독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독일전 승리는 높이 살만합니다. 한국선수들의 투지와 투혼은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정말 원없는 경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대포알 같은 슈팅을 쏘는 독일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이 몸을 내던지는 한국 수비수들과 모든 선수들은 휘청거리면서도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그리고 전차군단, 독일 축구를 침몰시켰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입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점검하고 다가올 월드컵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축구협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과감히 개혁하여 선진 행정과 기술 도입과 지도자, 선수, 유소년 축구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월드컵 축구의 승리는 눈에 보이는 감독과 선수들이 아니라 전국민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심지 않고 열매를 따려고 하는데 있습니다. 지금 심어야 합니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주님 오심을 준비하면서 어엿이 설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주님 앞에 계수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김원곤 목사(화곡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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