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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교회, 백영모 선교사 구명 운동 나서야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Jun 25, 2018 10:46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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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18년째 성실하게 사역을 감당하던 한 선교사가 석연찮은 이유로 현지 감옥에 수감되는 일이 발생했다. 벌써 28일째다. 현지 선교계도 "누명을 썼다"거나 "함정에 걸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사역하던 백영모 선교사는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안티폴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지금까지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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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표면적인 백 선교사의 죄목이 '불법무기 소지' 혐의라는 것이다.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 윤성원 목사도 호소문에서 "백 선교사가 총기류 관련 범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것은 저희들로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여 현지에 정의와 평화가 가득하게 만드는 비전을 품고, 아무 연고도 없는 땅을 찾아 현지인들과 더불어 18년째 살고 있는 선교사가 무슨 이유로 총기류를 불법 소지하겠는가.

실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된 총기류는 선교사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해당 총기류는 경찰이 압수수색한 건물을 지키는 무장 경비의 소유물인데, 그 건물은 백 선교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한 '팩트'를 애써 외면한 채, 경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엇이 그리 급한지 아침 시간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던 백 선교사를 따라가 체포했다.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있던 딸은 눈앞에서 잡혀간 아버지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여러 정황 때문에, 현지에서는 '셋업(Setup)' 범죄'를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셋업 범죄'란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범죄 대상을 물색한 뒤 총알과 수류탄 같은 무기류나 마약류 등을 가방에 넣거나 집 내부에 설치해 경찰에 신고한 다음, 경찰이 석방 조건으로 금품 또는 합의금 등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필리핀에서는 자국민의 총기류 소지는 자위권 차원에서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나, 외국인들의 총기류 소지는 허용되지 못한 점을 악용한 것이다. 비록 구체적인 금품 요구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의심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해당 총기류가 건물에서 발견되는 장면이 현지 TV 방송에 의해 공개됐는데, 수색을 통해 무기가 발견되는 장면 없이 그 무기들이 놓여 있는 부분만 등장했다고 한다. 더구나 백 선교사가 수갑을 차고 체포되는 장면이 한국 주요 인사들에게 당일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누군가의 기획이 아니냐'는 의구심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 됐든 한국교회는 주님의 복음을 전하다 '쇠사슬에 매인 사신' 된 백영모 선교사를 구명하는 일에 하나 되어 나서야 할 것이다. 이미 백 선교사의 소속 교단인 기성 총회는 지난 22일 경찰청 앞에서 교단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기자회견을 통해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평소에는 교단과 단체, 개인마다 의견이 다르고 그 때문에 다툴 수도 있지만, 이번 사태에는 한국교회 모든 연합단체들이 하나 되어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 정부와 필리핀 현지 정부와 경찰 당국을 향해 백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끈질기고 치밀하게, 그리고 전략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교단이나 단체뿐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우리를 대신하여 타지에서 고생하다 붙잡힌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백 선교사가 갇혀있는 곳은 그 동안 3명이나 죽어 나갈 정도로 환경이 열악한 곳이라고 한다. 백 선교사의 아내가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게시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서명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

 

▲윤성원 총회장(오른쪽)이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백 선교사의 아내 배 선교사.
(Photo : ) ▲윤성원 총회장(오른쪽)이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백 선교사의 아내 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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