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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개척 비결 아닌 진리의 말씀과 경건의 삶 필요"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Jun 21, 2018 07:01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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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교회 제공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교회 제공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와 목양'을 주제로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지난 18-19일 양일간 서울 신도림동 예수비전교회(담임 도지원 목사)에서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는 18세기 대각성(Great Awakening)을 주도했던 목사이자 신학자이다. 도지원 목사는 콘퍼런스 취지에 대해 "에드워즈는 진리와 경건을 통해 교회를 부흥시킨 인물들 중 하나"라며 "그의 설교와 목양은 진리에 대한 피상적 설교와 경건을 보여주지 못하는 삶으로부터 우리를 일깨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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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에드워즈,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 추구

도지원 목사는 첫 강의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와 목양'에서 "오늘날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 개척의 비결이나 성장의 방법론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이고 경건의 삶"이라며 "목회자의 진정한 권위는 목회적 수완이 아니라, 그가 선포하는 진리와 함께 그것과 일치하는 경건에서 나오기 때문(딤후 2:15-16)"이라고 말했다.

도 목사는 "이런 점에서 진리와 경건에 힘쓴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와 목양을 살펴보는 일이 중요하고, 그것은 진리와 경건이 종종 무시되고 있는 오늘날의 목회에 결정적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에드워즈의 글은 교리적 무관심에 빠져 실용주의와 성공주의를 좇고 있는 이들을 일깨워, 그들이 진리와 경건에 대한 열정을 품고 설교와 목양에 힘쓰도록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오늘날 설교자, 부흥사, 신학자, 철학자, 주석가, 선교사 등 다방면에서 업적을 남겨 연구 대상이 되고 있지만, 설교자와 목사로서의 연구는 다소 소홀해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20세기 후반 칼빈주의자들 안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철학적·학문적 면보다 신학적·목회적 면에서 에드워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고, 이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은 마틴 로이드 존스와 존 파이퍼"라고 소개했다.

도 목사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와 목양에서 두드러진 사실은, 그가 남다른 근면과 열심으로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을 추구한 점"이라며 "그에게 경건과 진리의 지식은 결코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삶에서 드러난 경건의 권위로 성경에서 발견한 진리를 힘 있게 전했고, 그 결과 두 차례 괄목할 만한 부흥이 있었다"고 정리했다.

◈"교리가 교회 성장 방해? 하나님의 영광 아는 것"

또 "비록 그에게도 성경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서 나타난 한계와 도덕적 결점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삶과 목회 사역에서 일관된 자세로 진리와 경건을 추구했다"며 "이 점에서 그는 오늘날 목회자를 위한 중요한 본보기"라고 했다.

도지원 목사는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이라는 둘째 날 강의에서도 "교리는 복잡하고 따분하며 사람들을 분리시킨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고, 거기에는 교리가 교회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교리의 목적은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을 아는 것이고, 교리와 삶은 하나로서 분리돼선 안 된다"며 "진정한 개혁은 교리의 재발견에서 출발하고, 하나님은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가능케 하신다"고 강조했다.

◈"부흥의 신적 주권성 인정하되, 성경적 방편들 부지런히 활용"

이후 첫날 '조나단 에드워즈의 부흥관'을 주제로 이상웅 교수(총신대)는 "우리는 부흥(revival)과 부흥주의(revivalism)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부흥이 주권적인 하
나님의 선물인지, 정해진 수단들을 활용함으로 일상적인 반복이 가능한 것인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부흥만이 우리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부흥을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이해하는 전통은 미국 1차 대각성의 지도자 중 하나였던 조나단 에드워즈와 그를 따르는 칼빈주의자들이 대변해 온 입장"이라며 "이와 달리 2차 대각성 때 활동한 부흥사 찰스 피니(Charles G. Finney, 1792-1875)는 부흥을 기적이나 수동적으로 기다려야 할 정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여 성취할 수 있는 인간적인 일이라 보는 전통을 강하게 유포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피니의 부흥론은 19세기 미국 복음주의 부흥론의 표준이 돼 버렸지만, 이는 그의 알미니안적 신학사상에 근거한 것이기에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며 "공정하게 2차 대각성 기간(1790-1830)을 고찰한다 해도, 피니나 그를 지지하는 자들과 달리 에드워즈 노선에 서서 주권적인 사역했던 인물들이 더 많았음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에드워즈에 의하면 노샘프턴 부흥이나 1차 대각성은 사탄 역사나 인위적 부흥운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공동체와 지역들 가운데 성령을 부어주신 위대한 부흥 사건이었고, 새로운 시대의 전조 내지 서곡이 아닐까 생각될 만큼 가장 강력한 신적 역사였다"며 "다만 사탄이 틈을 타서 여러 광신주의적 오류들을 만연케 해 반부흥론도 대두됐지만, 에드워즈는 성경의 기준에 따라 참된 부흥과 거짓된 부흥을 잘 분별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에드워즈는 부흥의 본질이 하나님의 영광이 풍성하게 드러나며 그리스도의 나라가 전진하게 되는 것이라 보았고, 개인들은 진정한 회심의 역사를 경험하고 성령이 나눠주시는 거룩함에 동참하면 공동체적으로는 영적 생동감을 풍성하게 누리고 다방면에서 가시적인 개혁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보았다"며 "부흥을 진작시키려면 부흥을 반대하지 말고 적극 환영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방편들을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상웅 교수는 "에드워즈의 이러한 실천적 권면들은 부흥주의자들의 인위적 방법론과 혼동할 수 있는 여지도 있으나, 부흥의 신적 주권성을 인정하되 성경에 지정된 여러 방편들을 부지런히 활용하려고 하는 점에서 구별된다"며 "21세기 우리에게도 에드워즈는 여전히 표준적인 부흥론을 가르쳐 주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로이드 존스의 권면대로 에드워즈는 현재도 적실성을 가진 부흥의 신학자임을 인정하고, 부흥에 관련된 에드워즈의 여러 저술들을 정독하고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설교, 객관적 말씀과 주관적 경험이 통합"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를 주제로 발표한 박완철 목사(남서울은혜교회)는 "20세기 마틴 로이드 존스는 참된 설교에 늘 두 가지 기본적 요소가 공존한다고 믿었다. 즉 논리와 불, 이성과 감성 혹은 진리의 빛과 열이 설교에 함께하는 것"이라며 "진정한 설교에서는 객관적인 하나님 말씀과 주관적인 사람의 경험이 통합된다. 효과적인 설교란 언제나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결합시킨 결과"라고 했다.

박 목사는 "로이드 존스의 설교에 대한 생각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다분히 청교도들의 영향이었다. 그중에서도 에드워즈만큼 그의 설교에 영향을 끼친 사람은 없었다"며 "그는 루터와 칼빈을 히말라야 산맥에 비유하고, 에드워즈는 에베레스트 산에 비유했다. 그가 에드워즈를 이토록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에드워즈가 위대한 신학자인 동시에 '마음'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에드워즈는 종교의 본질이 머리가 아니라 바로 마음에 있다고 보았고, 종교가 아무리 머리에 영향을 끼친다 해도 마음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는 진정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참된 종교는 반드시 하나님과의 실존적이고 살아있는 만남을 추구해야 하는데, 에드워즈야말로 이러한 경험적인 종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드워즈는 '마음의 감각'을 신학적 주제로 삼아 평생 탐구해 나갔다. 그가 진실로 추구한 것은 무한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언어로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가, 언어로 표현된 하나님을 어떻게 언어를 초월해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경험할 수 있겠는가였다"며 "에드워즈는 이를 위해 매우 정성을 기울여 말씀을 준비했고, 단어 하나 하나와 표현까지 섬세하게 신경썼다. 할 수 있는 대로 회중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자극하고자 신학과 수사학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교는 결국 성령의 자비로운 베푸심에 달려"

박 목사는 "그러나 이렇게 한다 해서 에드워즈가 원했던 설교의 효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 점에서 에드워즈는 전달되는 설교의 진정한 효과는 결국 하나님의 성령의 몫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설교자가 자신의 언어로 어느 정도 회중의 지성이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어떤 인간의 언어 혹은 수사학의 화려한 기술로도 사람의 영혼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순 없다. 듣는 자들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언제나 성령의 자비로운 베푸심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박완철 목사는 "에드워즈는 이를 알았기에, 많은 시간을 기도에 할애했다. 우리는 그가 장시간 연구에 몰두하면서도 연구실을 경배하는 제단으로 만들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기도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본성인 것처럼, 쉬지 않고 감탄하는 기도(ejaculatory prayer)를 드렸다. 그가 말하는 경험적 종교란, 다분히 그 자신의 경건생활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설교란 '인격을 통한 진리의 전달'이다. 따라서 설교자 자신이 먼저 전달하고자 하는 말씀을 얼마나 체험하고 있느냐에 따라 청중에게 미치는 효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미 설교자에게 체험된 말씀이 성령의 능력으로 전달될 때 청중도 동일한 말씀체험을 하게 된다. 이럴 때 설교는 비로소 말씀 사건(Word-event)이 된다. 우리도 설교는 준비부터 전달까지, 그리고 듣는 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실천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성령의 사역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그래서 강단에 오르기 전에 모쪼록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자 하늘의 능력을 구하는 일에 먼저 자신을 헌신해야 한다. 온갖 세속 사상과 거짓 종교로 가득 찬 포스트모던 시대에도, 하나님은 이러한 말씀 사역자를 찾고 계신다"며 "오늘날 교회의 연약한 모습은 이러한 말씀의 사역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자신의 살아있는 말씀을 생생하고 능력 있게 전달하여 시대를 깨울 설교자를 일으키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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