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중 사무총장은 “건강한 선교운동을 세계교회와 나누기 위해 우선 한국교회 선교의 좋은 모델들을 발굴하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Photo : ) 조용중 사무총장은 “건강한 선교운동을 세계교회와 나누기 위해 우선 한국교회 선교의 좋은 모델들을 발굴하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에서는 '함께 그날까지'라는 주제로 2018 세계선교대회 및 7차 선교전략회의(NCOWE VII)가 진행 중이다.

 

첫날 주제강연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조용중 선교사는 먼저 "우리는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지상명령을 마치는 그날까지 달려가야 한다"며 "하나님의 자녀들이므로 당연히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자세'에 대해 그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모든 은사를 주신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이며, 우리는 같은 목적을 가진 한 몸의 지체임을 인식하는 동역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선교사는 '함께하는 범위'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물론이고, 한국에 온 초기 선교사들, 신앙의 선배들, 2만8천여 한국 선교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현지 교회 등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 복음화의 큰 과업은 한국교회만 홀로 지는 것이 아니다"며 "하나님의 선교는 세계 모든 교회가 선교 현지 교회들과 각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모든 세력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격변의 시대를 맞아 불변의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시대를 분간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중 선교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과 연결이며, 특징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성', 이런 초연결성으로 비롯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정한 패턴을 파악하는 '초지능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예측 가능성'이 극대화된 시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연결의 시대에 한국교회는 선교지에 꼭 필요한 적합한 선교사를 준비시켜 보내야 하며, 초지능성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가장 적합한 환경에 놓여있는지 알고, 가장 적합한 접근방법을 찾아내 미전도종족에 다가가고 영육의 모든 문제를 다루는 전인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하나님 구원의 대상은 '사람'이며, 회복 대상은 '온 세상'임을 깨닫고, 사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이 가질 수 없는 영성의 재발견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용중 선교사는 이어 이 시대에 교회가 더 관심을 가지고 눈떠야 할 영역으로 "진정한 영성과 성경적인 공동체성을 가진 교회"를 꼽았다. "많은 관람객이 오가는 공연장 같은 교회가 아니라, 초연결의 시대에 소외된 영혼을 하나하나 보듬어줄 공동체가 필요하다"며 "이런 교회 공동체는 영성공동체이고 나눔의 공동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밖에 조 선교사는 축적된 능력과 자원을 활용하고자 하는 시니어 선교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젊은 청년들과 대학생 인적 자원 발굴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청년세대는 장기 선교보다는 중단기 선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삶의 주기가 많이 짧아졌다"며 "청년대학생들을 선교 현장에 1~2년 보내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이들을 선교지의 보조자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가도록 명확한 꿈을 가지고 키워야 한다"면서 이런 사역을 중점적으로 감당할 선교 현장의 헌신된 훈련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식년 선교선교사들의 거처 문제, 은퇴 선교사 대책, MK 교육과 케어 등 선교사와 가족을 위한 총체적 위기관리를 통해 선교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 BAM(Business as Mission), 디아스포라의 선교 자원화 및 선교 교두보 역할 지원, 세계 디아스포라 이주자 선교, 통일 선교 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하나의 실천 영역으로는 '선교훈련'을 들었다. 조용중 선교사는 "GMS, 고신훈련원, 침례교훈련원, 감리교 등 몇 단체들이 이미 동의한 공동훈련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며 "KWMA에서 한국선교사 모두를 위한 공동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시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동 훈련을 통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열린 마음을 가질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되며, 한민족 통일에 적합한 통일 선교사를 준비하는 통일훈련원을 시작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용중 선교사는 "아무리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어도 이미 이긴 전쟁을 수행하는 군사에게는 소망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모든 민족이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그날까지, 각 나라와 백성과 족속과 방언에서 주님을 찬양하는 그날까지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에 더욱 빠른 시기에 더욱 많은 열매를 보게 될 것이며, 한국교회도 다시 한번 선교부흥의 날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