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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힘들 때도, 예배 인도자는 기쁘게 찬양해야 할까?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Jun 07, 2018 11:10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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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예배와 찬양 빌드업 7] 워십리더

 

▲백성훈 목사.
(Photo : ) ▲백성훈 목사.

 

 

찬양 시간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바로 예배 인도자이다. 흔히 '워십리더'라고 부르며, 예배팀의 음악적 화합과 더불어 영적인 흐름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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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배가 시작되면 예배팀과 예배자들 사이에서 서로를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이 찬양이 신령과 진정으로 고백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 인도자를 세울 때 어떤 사람을 세워야 하는지가 아주 중요하며, 그 자격과 조건에 대한 깊은 고민과 구체적인 검증을 통해 가장 적합한 사람이 세워져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고민과 과정을 통해 인도자를 세우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예배 인도자의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이라고 한다면, 그의 영성과 음악성을 논할 수 있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필자는 현대 사회의 정서적 상처와 질병이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한 가지 더 진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자격 요건은 바로 인도자의 '건강한 정서'이다.

생각해 보자. 인도자가 우울증이나 조울증이나 애정 결핍증이나 편집증 등의 정서적 질병을 앓고 있거나, 그 정도는 아니라도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할 정도로 부정적이거나 신경질적이거나, 아니면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거나 심적 상태를 숨기지 못하여 표정이나 태도나 말로 표현이 잘 된다면, 분명 찬양시간에 건강하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인도자가 예배가 시작되고 찬양시간이 다 되었는데 우울하거나 기분이 심각하게 다운되어 표정에 드러난다면, 인도자는 고민이 될 것이다. 과연 이런 기분으로 찬양을 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넘길 수 없으니 억지로 찬양해야 하는 게 맞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멘트를 할 수 있다. "여러분, 저는 오늘 즐겁게 찬양할 기분이 아닙니다."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면, 많은 예배자들이 그런 인도자 앞에서 즐거워하거나 기쁨으로 찬양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너무 극단적인 비유인 것 같지만, 사실 필자는 그런 인도자를 많이 만났었다. 그리고 그런 멘트를 하지 말라고 요청하면 돌아오는 답변에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아닌 것처럼 억지로 숨기고 찬양하느니, 솔직히 말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이다.

그래서 필자가 이렇게 권면해 줬다. "예배자들은 찬양 시간에 인도자를 가장 의지합니다. 그러니 인도자는 예배자들에게 솔직히 기분을 밝히는 것보다, 찬양 중에 임하시는 성령님 앞에 정직히 기도하며 성령님의 임재와 은혜에 의지해야 합니다."

그렇다. 인도자는 그 모든 무거운 짐을 지고 때로는 마음이 어려울 때라도, 기쁜 찬양을 해야 한다. 그래서 힘들 때가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성령님의 은혜에 의지해야 하고, 그런 정서의 무너짐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정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감성이 예민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사실 그런 민감한 감수성과 예민한 감정이 있기에 음악을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정서는 단지 그런 차원이 아니라, 공적인 찬양 시간에까지 그 정서가 회복되지 못하는 일이 너무 자주 있을 정도로 심한 경우에 대한 염려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젊은이들 사이에 4명 중 1명은 우울증 증세에 노출돼 있다고 한다. 더욱이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2명 중 1명이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이런 정서의 무너짐을 합리화하기보다, 더욱 건강한 정서를 지키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권면하기를, 교회의 예배팀들이 자신의 정서를 돌볼고 회복할수 있도록 교회가 돕고 지원해야 한다. 그만큼 찬양을 위해 기계처럼 반복해서 섬기거나 사람이 없다고 너무 과도한 헌신을 요구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예배팀 내에서도 팀원들이 서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모임때마다 은혜와 회복이 있도록 자구책을 평소에 마련해 두어야 한다.

물론 모든 예배팀이 다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건강한 정서를 가진 멋진 예배 인도자들이 더 많다. 단지 현대 사회의 불안한 정서라 문제되는 시대에, 교회 내 우리의 정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필자의 시선이 조금이라도 찬양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고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헌신이 되는 일이 유익이 되기를 소망한다.

백성훈 목사(<팀사역의 원리> 저자, 김포 이름없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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