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스페셜 '교회오빠' 편에 출연했던 이관희 집사가 최근 한 교회에서 간증한 영상이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 집사는 결혼 3년 만에 딸을 얻은 직후, 서른 일곱살의 나이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불행은 거기에 그치지 않았고 어머니가 아들의 4기암 진단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게다가 어머니가 떠난 지 5개월 후 아내 오은주 씨 마저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이 집사는 "방송이 나간 후 많은 분들이 제게 '당신이 믿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믿음이 무엇이기에 사랑하는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느냐' '원망하지 않을 수 있냐'고 물었다"면서 "사실 그렇지 않았다. 비극적인 현실 앞에 깊이 절망했고 하나님께 원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의 상한 마음을 지켜달라고 위로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이런 기도도 안 들어주시면 제가 앞으로 어떻게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까 저를 더 이상 시험에 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했다"면서 "그런데 그 때 제 마음 가운데 성령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어머니 죽음 앞에 비교할 수 없는 깊이로 함께 애통해하시며 가슴 찢고 계시며 울고 계시는 주님의 마음이 전해졌다. 저의 어머니를 품에 안고 눈물 짓고 계시는 주님의 모습이 그려졌다"고 말했다.

이 집사는 "이 때 부터 성령님께서 제 입을 주장하시며 남은 기도를 이어가게 하셨고 저의 어머니께서 천국 백성으로 구원받으셨다는 확신과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시고 지금 느끼는 슬픔 절망 정확히 아시며 내 슬픔보다 아파하시며 참된 위로 해주시는 분은 주님 밖에 없다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환란이 와도 주님만을 사랑하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만을 찬양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비극적 죽음앞에서 드린 역설적 기도는 일생의 절대 절망이었던 제 삶을 구원하시기 위해 성령님께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셨음을 확신한다"고 고백했다.

이 집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항암치료를 마쳤지만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혈액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깊은 탄식과 함께 나의 모든 죄에 대한 처절한 회개와 주님께 매달려 기도하는 것 뿐이었다"면서 "'하나님 저의 가정 이러다 다 죽게 생겼습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내가 다 잘못했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저의 가정을 긍휼을 베풀어주세요'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이 주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 부부가 어떻게 요동치 않고 평안함을 가질 수 있었을까"라면서 "결론은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세상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랑하는 아들을 향해 두 팔 벌려 안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 선하심 신실하심을 바라보니 벼랑 끝이 주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평안과 위로, 위기의 순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손 잡아주시고 위로해주시며 힘을 내라고 격려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은혜 주님만 바라보고 힘들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라고 다짐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 집사는 "저와 아내의 투병이 시작 된 후 다큐 스페셜 연출자인 투병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왔고 큰 부담이 있었지만 다른 암 환우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참여했다"면서 "이 촬영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증거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공영방송이라 종교적 언급이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일하셨다"고 말했다.

이 집사는 "방송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면서 멀리 미국 한인사회까지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의 고난을 통해 이렇게 일하시는구나. 앞으로도 선하신 계획을 따라 하나님의 일을 끝까지 이루시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후 수많은 환우들이 위로를 받고 전혀 예상치 못한 열매들을 맺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믿음의 고백들을 쏟아내며 힘든 시간을 흘려보내는 영상이 이 시대 살아가는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울림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보면서 당혹스러웠다. 우리 부부가 저런 이야기를 했었나. 피디께서 물어보는 질문에 깊이 생각할 시간도 없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냈던 말들이 성령님께서 저희 부부의 입술과 삶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셨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을 이루실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집사는 "방송이 나가고 난 후 어떤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나도 네가 믿는 그 하나님 믿어볼게. 네가 믿는 그 예수님이란 분 좋으신 분 맞지?'라고 말했을 때 감격스러웠다"면서 "평생 소원이 내 삶의 모습 통해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하는 것이었는데 이 아픔과 고난 통해서 이런 열매 맺게 하셨나 그런 생각이 들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 집사는 "저희 부부가 마주했던 절망의 순간 속에서 눈물과 기도 들으시고 저희 위로하시고 순간순간마다 긍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서 저희는 생각하지도 못한 모습으로 미디어라는 매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시대 가운데 역사하심을 증거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간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