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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재학생 커밍아웃?… 또 ‘동성애’ 논란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May 31, 2018 09:3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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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레즈비언 입니다” 웹 게시판에 올랐다 삭제돼

장로회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최근 잇따라 '동성애' 논란을 낳고 있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에서 이번에는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른바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한 내용의 글이 올랐다가 현재 지워져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글은 두 개로,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게시판에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지워지기 전 두 글의 원문을 입수했다. 두 글 모두 글쓴이가 직접 게시판에 올린 것은 아니고, 다른 이가 대신 올린 형식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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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자 글에서 글쓴이는 자신을 '게이'(남성 동성애자)이자 장신대 학부 졸업생이라고, 22일자 글의 글쓴이는 자신을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이자 현재 장신대 재학생이라고 각각 밝히고 있다.

또 두 글 모두, 소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알려진 지난 17일, 장신대서 있었던 '친동성애 퍼포먼스 의혹 사건'과, 이후 이에 대한 학교 측의 조사 결정으로 파문이 생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했다. 때문에 두 사건이 어느 정도 연속성을 띠는 모양새다. 실제 글에는 앞의 사건들이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먼저 21일자 글의 제목은 '우리에게 직접 들어보십시오'. 글쓴이는 초등학교 시절, 이성이 아닌 동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감정에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후 자신이 바뀌길 기대하며 기도도 노력도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그토록 싫었던 내 모습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내 모습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됐다"며 "그 때부터 조금씩 마음에 평안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하나님께서는 저를 바꾸시지도 죽이시지도 않는 대신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도록 응답해 주셨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무지와 편견에 갇혀 사고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하라"면서 "상상 속의 괴물을 만들어 대상화하고 혐오하는 일을 이제는 멈추고 성소수자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 달라. 성소수자들에게는 그런 교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2일자 글의 글쓴이는 "저는 탈 기독교한 동성애인(人)"이라며 "불행히도 7살 때부터 레즈비언으로 살아왔다. 하나님이 저를 자유의지를 가지도록 창조하신 거라면 저는 불과 7살 때 제 자유의지로 동성애자임을 선택한 것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모태신앙"의 기독교인으로서 "스스로를 증오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제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것은 하나님과 이별하고 교회를 떠난 이후였다"고 털어놓고 있다.

다만 두 글 모두 익명으로 되어 있어 내용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동성애 논란의 연속선 상에 있고, 무엇보다 글의 내용이 사실일 경우, 학내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운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신대
▲최근 장신대의 한 학생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A학생 SNS 캡쳐

왜 지워졌나?

한편, 현재 이 두 편의 글이 게시판에서 삭제된 이유에 대해 장신대 관계자는 "올린 이에게 직접 삭제할 것을 지시해, (글을 게시판에 올린) 본인들이 지웠다"고 밝혔다. 삭제를 지시한 이유에 대해선 "규정상 본인이 직접 쓰지 않고 단순히 퍼온 글은 (게시판에) 싣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동성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장신대가 소속 교단(예장 통합)과 교계에까지 문제의 심각성이 확산되는 걸 우려해 해당 글들을 지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예장 통합 측이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동성애에 대해 비교적 단호한 입장을 결의한 것과 대조적으로 장신대는 학내에서 지속적으로 관련 문제가 불거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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