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주 제1기 두란노부부학교 수료자들
이번 미주 제1기 두란노부부학교 수료자들

2005년 시작돼 지난 13년 간 270회의 부부학교를 통해 약 25,000여 커플의 가정 회복을 도운 두란노부부학교가 미주 본부 제1기 부부학교를 개설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두란노아버지학교의 이명철 사무국장은 “아버지학교 졸업 후 아버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부부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훈련하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주 지역에서 부부학교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또감사선교교회(최경욱 목사 시무)에서 열린 부부학교는 34쌍의 커플이 참여해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다.

금번 1기 부부학교는 한국과 캐나다, 미국에서 생업을 제쳐두고 스탭으로 섬긴 부부들과 봉사자 25명의 헌신적인 섬김과 도움으로 가능했다. 부부학교 졸업자들로 구성된 스탭 중에는 가부장적인 배경에서 자란 남편과의 갈등, 많은 나이 차이, 성격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자살까지 갔지만 부부학교를 통해 회복을 경험한 이도 있었다.

이성수 형제 부부는 “부부학교를 경험한다고 부부 싸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회복될 수 없던 저희 가정이 회복됐으니 어떤 가정도 변화된다는 믿음으로 부부학교를 섬기러 LA까지 왔다”면서 “부부학교를 통한 섬김으로 저희 부부가 제일 큰 은혜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렇듯 부부학교를 경험하고 추천하고 봉사까지 자청하는 일들에 목회자도 빠질 리 없다. 이번 부부학교 봉사자로 참여한 한 목회자는 “부부학교 스탭으로 참여해 보니 평신도의 삶과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면서 “가정의 아픔을 더 깊게 이해하고 중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금번 미주 1기 부부학교를 진행한 윤영희 자매는 “부부학교를 지난 10년간 진행했지만 한 명도 빠짐없이 수료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부부들이 닫힌 마음을 열고 회복되는 놀라운 치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구정훈 아버지학교 본부장은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대안적인 역동성이 있는 프로그램이 부부학교”라며 “앞으로 영어권과 남미까지 부부학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