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들의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6월 중 각 기관에 소속된 교단장 전체가 참여하는 기도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각 기관들의 통합을 선언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최기학·전계헌·전명구·이영훈 목사)의 통추위원들은 10일 오후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기총에서 이태희·황덕광 목사, 한기연에서 권태진·송태근 목사, 한교총에서 신상범·이경욱 목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합의서'에서 "3개 연합기관은 분열과 갈등으로 하나되지 못함을 깊이 자성하고 회개하면서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되고, 모든 교단이 하나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제부터 한국교회가 하나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앞에 산적해 있는 여러 가지 대사회 및 대정부적으로 한국교회를 저해하는 제반 문제에 대하여 공동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과감하게 물리치고, 3개 연합기관이 조속히 하나되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기총과 한기연은 법인 존속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한교총도 법인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 연합기관의 통추위는 각 통추위에서 5명씩 총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7일 확대회의를 갖고 통합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